2022년 5월 15일 일요일

리뷰 : 내 애인은 가텐계(2)(2011/12/8,elf)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추천하는 게임입니다.



3편 <거유 부인 완전포획계획>은 아이다 시점의 이야기입니다.
아이다는 주인공보다 훨씬 먼저 미사키를 알고 있었고,
비열한 술수를 쓰기도 했지만 미사키의 마음을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습니다.

그러나 미사키는 주인공과 이어졌고, 아이다는 완전히 물을 먹었죠.
아이다 입장에서는 오히려 자신이 주인공에게 네토라레를 당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이다는 미사키의 결혼 이후에도 미사키를 잊지 못했고
치밀한 네토라레 계획을 세우게 됩니다.



본격적인 계획은 1장의 마지막 부분 여관 장면부터 시작됩니다.
주인공과 미사키가 술기운+약기운에 정신 못차리고 있는 동안 덮쳐버리죠.

그걸 빌미로 협박같은 단순한 스토리 라인은 아니고,
3장 역시 미사키를 타락시키는 과정과 아이다의 음흉한 계획을 잘 그려냈습니다.
이런 스토리 전개도 다른 NTR물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합니다.
다소 억지스럽게 느껴지는 부분도 없진 않지만
너무나도 쉽고 단순하게 흘러가는 다른 NTR물보다 스토리 라인이 탄탄해요.



아쉬운 부분이 있다면 3장의 H씬 분량이 생각보다 적었다는 점입니다.
4장에서 어느 정도 보충되긴 하지만 그래도 아쉬워요.

이 게임의 NTR적 특성을 가장 잘 어필할 수 있는 건
미사키와 아이다의 H씬입니다.
에로 측면에서 보자면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부분인데,
2장에서 줬던 기대를 충족시킬 정도는 아니었네요.


3장 역시 다른 NTR물에 비해 훌륭한 스토리가 있었지만,
1장의 빌드업, 2장의 의심 과정, 그리고 4장만큼
다른 게임에 비해 월등한 스토리는 아니었습니다.
이 부류의 H씬을 즐기고 싶다는 분들께는
이 게임보다는 다른 게임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마지막 4장 <내 아내를 그 놈에게 빼앗겼습니다>입니다.
이 장에서는 다시 주인공 시점으로 돌아옵니다.
이미 2장 마지막 장면에서 주인공은 미사키와 아이다의 H씬을 목격했고,
그 이후를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내용이 4장의 스토리죠.

4장 제목만 보면 아이다가 승리하고,
주인공은 미사키를 모니터 너머로 쓸쓸히 바라만 보는 엔딩 느낌입니다.
실제로 대부분의 NTR물의 엔딩은 그렇게 마무리되죠.

하지만, 이 게임의 마무리는 전혀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흘러갑니다.
이 게임에서 최종적으로 제시하고 싶었던 건
틀에 박힌 NTR 스토리가 아닌 새로운 가능성인 거죠.



미사키의 문제를 어떻게 처리할지 고민하는 주인공에게
익명의 메일이 도착합니다.
메일에는 미사키의 음행이 담긴 동영상이 첨부되어 있죠.

동영상에서 범인은 철저하게 숨겨져 있지만
이미 주인공은 범인이 아이다라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아이다는 몇 년에 걸친 네토라레 계획이 이제는 결실을 맺었다고 보고
주인공과 미사키를 이혼시키기 위한 작전을 쓰게 됩니다.
미사키가 주인공에게 버림받는다면 갈 곳은 자신의 품밖에 없다는 계산이었죠.

간접적으로 네토라레를 암시하는 계책을 썼지만 
둔한 주인공이 알아채지 못하니 직접적인 방법을 쓰기로 한 겁니다.
주인공은 어떻게 해야할지 고민하느라 알고도 모른 척하고 있었을 뿐이었지만요.



주인공은 오히려 미사키에게 진실을 이미 알고 있다고 털어 놓고,
지금까지 알아채지 못해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방법을 씁니다.
비밀이 발각된 미사키는 약속과 다르다며 눈물을 흘리더니 그대로 가출해 버리죠.



주인공 생각에 가출한 미사키가 의지할 곳이라고는 아이다밖에 없습니다.
아이다에게서 미사키를 되찾기 위해서는 부하인 시오바라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시오바라와 협의를 위해 시오바라의 집을 방문하지만
아무리 봐도 이 시오바라 부부는 뭔가 이상합니다.
시오바라는 주인공과 부인에게 단 둘이 술마시라고 이야기하고
아예 피곤하다면서 자리를 떠 버리기까지 합니다.



시오바라의 부인인 나오는 시오바라가 떠나길 기다렸다는 듯이 
다짜고짜 주인공에게 키스를 해버리죠.
너무 갑작스러운지라 주인공은 유혹에 걸릴 틈도 없습니다.



사실 나오의 정체는 2장 도입부의 바람 피는 여성이었으며,
시오바라의 정체는 창밖에서 그걸 지켜보던 남성이었습니다.

시오바라는 그 때의 사건으로 인해 
'네토라레가 아니면 흥분할 수 없는 체질'이 되어 버린 겁니다.
그래서 나오가 주인공을 유혹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고
자신은 방문 틈으로 그걸 지켜보고 있었던 거죠.
나오는 죄의식을 비롯한 여러 감정으로 인해 
시오바라의 요구를 거절하지 못했고요.



만남이 어떻든 나오의 캐릭터는 주인공의 정신건강에 많은 도움이 됩니다.
어떤 엔딩에서는 주인공이 결국 미사키를 찾지 못하고,
나오와 함께 살아가는 엔딩도 있죠.



미사키를 찾지 못하는 엔딩은 여러 개가 있는데
공통적인 부분은 수십 년이 흘러서 다시 만나게 되는 장면니다.

어느덧 나이를 먹은 주인공은 길에서 그리운 냄새를 맡게 됩니다.
그 냄새를 따라가면 가게 앞을 청소하는 여성을 발견하는데 그게 미사키인 거죠.
주인공은 미사키에게 차마 말을 걸지 못하고 발길을 돌린다는 엔딩입니다.

별 거 아닌 엔딩처럼 보이지만, 
사실 의미심장한 복선이 숨겨져 있습니다. 



다시 본 내용으로 돌아가면,
주인공은 시오바라의 활약으로 인해 
아이다의 부하를 회유하고 아이다를 단죄하는 것에 성공합니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미사키는 아이다가 숨겨두고 있지 않았습니다.
아이다의 증언으로는 미사키는 가출 당일 아이다를 방문하여 크게 화를 내고
협박 재료를 모두 빼앗은 후 사라졌다고 합니다.

그러나, 주인공 집 문앞에는 여전히 미사키의 네토라레 영상이 배달되죠.
사건의 관계자는 모두 주인공 편으로 돌아섰기 때문에
이런 짓을 할 사람은 아이다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아이다는 쫄딱 망했기 때문에 더는 뭘 할 수가 없다고 이야기합니다.
모든 일의 원흉인 아이다는 이렇게 아무 것도 건지지 못하고 퇴장하죠.



시오바라의 활약에 의해 겨우 미사키를 찾아냅니다.
반성의 표시로 머리를 다 밀어 버렸군요.

가출한 이후 한동안 호텔에서 지내던 미사키는
단골 오뎅집 주인을 우연히 만나 그의 집에서 신세를 지고 있었습니다.
숨어있는 동안 주인공에게 사죄하고 관계회복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던 거죠.

주인공은 미사키를 강하게 추궁합니다.
주인공도 미사키와의 관계회복을 바라고 있긴 했지만
직접 만나니 분노를 숨길 수 없었죠.

실제로 미사키가 관계회복을 위해서 딱히 노력한 것도 없었잖아요.
찾아와서 손이 발이 되도록 빌어도 모자랄 판에 숨어만 있었고요.
하지만, 주인공은 미사키와 대화를 하다 보니 뭔가 이상하다는 걸 느끼게 됩니다.



사죄할 타이밍을 봐 준다고 하면서 주인공과 미사키를 떨어뜨려 놓은 것도,
아이다가 망한 이후에 주인공에게 미사키의 동영상을 보낸 것도,
계속 미사키를 노리고 있었던 오뎅집 주인의 계략이었던 겁니다.

아까 말했던 배드엔딩에서도 미사키와 오뎅집에서 만났죠.
그리운 냄새란 사실 단골이었던 오뎅 냄새였던 겁니다.
놀라운 복선과 반전이었죠.



우여곡절 끝에 미사키를 되찾은 주인공이었지만,
문제는 이후부터입니다.

시오바라는 경험자로서 주인공과 미사키는 
결코 예전의 관계로 돌아갈 수 없을 것이라고 잘라 말하죠. 
시오바라와 마찬가지로 주인공도 미사키의 네토라레를 봐야만
흥분할 수 있을 거라고 합니다.
그런 명분 하에 시오바라는 여러 가지 세팅을 하기도 하죠.

과연 이후 주인공과 미사키의 관계는 어떻게 되는 걸까요?
일단 제 리뷰는 여기까집니다.



4장은 모두가 마음에 들었던 것은 아니지만
대체로 만족할만한 다양한 도전이 있던 챕터였습니다.
많은 아이디어를 넣었는데 각 아이디어로 게임 하나씩 만들어도 될 정도에요.
오히려 그 아이디어를 한 게임에 몰아 넣어
아이디어 하나하나에 묘사가 부족한 점이 아쉬울 정도였습니다.

특히 부인을 네토라레당함으로써 흥분하는 시오바라와
마찬가지로 변모하는 주인공은 첫 플레이 당시에 굉장히 충격적이었죠.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 게임이 제가 그렸던 미래,
네토라레의 시대를 여는 게임은 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이후의 게임들이 이 게임을 따라잡지 못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방향 자체를 이 쪽으로 잡지 않았어요.

여전히 NTR 계열에서 새로운 도전도 없고,
검증된 패턴만을 찍어내는 게임들만이 등장했죠.
개중에 마음에 드는 게임이 없는 건 아니지만
늘 아쉬워하는 부분입니다.
많은 게임들이 네토라레의 매력을 제대로 살리지 못하는 것 같아요.



총평하자면, 1장, 2장, 3장, 4장에 각각의 챕터마다
제가 원했던 NTR의 모든 것이 최고급 재료로 꽉꽉 채워져 담겨 있는 게임입니다.
제가 찾던 원피스는 여기에 있었죠.

단순히 소재만 좋았던 것이 아니라 전반적인 묘사 또한 훌륭했고
미사키의 캐릭터도 매우 마음에 들었어요.

제 인생 최고의 네토라레 게임이며,
이후 게임들의 추세로 봤을 때 이 게임을 넘을 게임은 나오지 않을 것임을 확신합니다.
저와 취향이 맞는 분이라면 절대 실망할 수가 없는 게임으로 추천하고 싶네요.

댓글 10개:

  1. 안녕하세요 블로그장님! 제가 최근에 찾던 작품이네요! 전 직접 플레이하진 않고 위키질하다 우연히 찾은후로는 줄거리 정리한 작품이랑 엔딩만 봤습니다.(이유는 컴맹이라 한글화하기 힘듬+ 곧 시험기간임 + 멘탈등)
    저도 스토리는 굉장히 잘 짰고 캐릭터도 좀 욕이.....나오기는 하지만 '몸은 그놈의 것이지만 마음은 남편의 것'을 개인적으로 굉장히 잘 표현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스토리를 요약본만 읽어서 그런지 다소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 있어서... 다소 터놓고 토론과 질문을 하고 싶은게 있네요.

    1. 0, 1 번엔딩에서 주인공은 아이다를 뚜까패버리고 그게 경찰문제로 이어지지만 일단 그건 중간에 합의한다.... 맞죠?(혹시 틀린 내용있으면 지적해 주세요)
    다만 그 후에 아이다 일행이 주인공을 무슨 폭력적인 인간 + 가정폭력범으로 몰아서 미사시랑 미사키를 사실상 강제이혼내지 그에 준하는 상태로 몰아넣고요(일단 접근금지랑 친권박탈만 봤는데 또 있나요?)
    그런데 궁금한게 미사키가 이 엔딩과정에서 뭔가를 하나요? 혹은 아무것도 안하거나 애초에 행동자체가 아예 언급이 안 되나요? 개인적으로 이 히로인이 주인공과 가정을 사랑하는 것 자체는 진심이라....(육욕이 좀 쩔어서;;;그렇지)이 과정을 방관만 하는게 이해가 안 되서요.(제가 법을 잘 아는 건 아니지만 접근금지를 그 대상자가 거부하거나 승인하지 않아도 할 수 있는거였나? 혹시 아시나욤.....) 위키에서도 뭐 적극적으로 막지 않았다고만 나왔지 상세한 내용은 안 나왔네요. 가급적 상세한 내용과 히로인이 왜 그렇게 했는지 블로그장님의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대놓고 토론할 만한 내용이 아니다보니.... 며칠동안 끙끙거렸습니다....)

    2. 두번째는.... 위에서 말한 주인공과 미사키가 수십년후에야 재회하는 엔딩이네요. 제기억이 맞다면 아마 6,9번엔딩이었죠. (11번은 중간에 한번 만나서 이혼했으니 제외하고)
    사실 이것도 이해가 안되는게 우선 첫째로 : 주인공은 왜 미사키를 찾지 못했나? 입니다. 물론 미사키를 찾는데 시하바라가 활약한 건 알고 있지만 시하바라가 미사키를 찾는데 직접적으로 도움된건 탐정사무소였나 흥신소를 고용한게 전부잖아요?(맞죠?)
    거기다가 미사키가 직접 편지를 보내기도 하고.... (곧 돌아갈 거라고) 또 저 오뎅영감이 직접 인편으로? 우편함에 dvd를 넣기도 하잖아요? 솔직히 그 시점에서 경찰을 부르던가 거기까지 안가도 주변 cctv들 주인들에게 사정했으면 아마 바로 범인을 찾을 수 있었을 겁니다..... 그게 아니더라도 주인공 역시 명색이 소장이니만큼 뭐 탐정사무소나 흥신소 고용하는건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었을텐데 말이죠..... 솔직히 '못'찾는건 이해가 안 되더군요.
    그리고 이 이상으로 이해가 안 되는건..... 미사키의 가출 후 행동이네요. 당장 위에서 블로거님이 말한것처럼 미사키는 아이다가 약속을 어기자 쳐들어가 불같이 화냄 + 삭발!!!을 함(저도 이 씬이 상당히 충격적이었는데 이짤 상당히 유명한가 보더라고요 실제로도 삭발은 특히 여자는 어지간한 각오로 할 수 있는게 아니죠?)그 외에도 다른 엔딩에서지만 주인공과 어떻게든 만나는 엔딩에선 주인공을 굉장히 사랑하고 있음을 보여주죠....(end 8,11,12) 그렇게 주인공을 사랑하고 곧 돌아가겠다고 편지까지 보냈음에도 거기 눌러앉은 건 이해가 안되더라고요..... 물론 그 오뎅영감이 중간에 수작을 좀 부리긴 했지만... 남편도 있고 유치원생에 불과한 자식도 있는데 저짝에서 연락이 안되도 이쪽에서 해야한다는 생각은 한번도 안했던 걸까요...... 하다못해 이메일만 들어갔어도 이상한 걸 알 수 있지 않았을까 싶은데..... 삭발을 할 정도로 마음을 다잡았음에도 결국 돌아가지 않은 것은 개인적으로 캐붕이라고밖에 설명이 안 되더라고요...... 블로거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p.s 에..... 제가 이 작품때문에 멘탈이 반쯤 작살났다가...(플레이 한 것도 아닌데...)어떻게 회복하느라고 좀 주저리 주저리 거렸네요. 조금 이해해주세요....(+ 이거 관련 대화할 사람이 없었음)
    사실 그래서 저는 fin이라고 정식으로 끝났다는 엔딩(8,12)을 제외하면 캐붕적인 성격이나 타임 패러독스?(end2~5까진 1부를 마친 시점에서 불가능한 엔딩)스러운 성격이 드러나서. 그냥 '아 x발 꿈'엔딩 내지 '망상 엔딩'정도로 스스로에게 최면을 걸고 있네요....... 사실 개인적으로 안타까운건 수십년간 서로간의 대화도 하지 않고 그대로 떨어져버리는 6,9,10(? 얜 좀 애매한데... 시바오라가 있으니 곧 찾을 수 있으려나?)엔딩이었습니다..... 도대체 미사키는 거기서 무슨 생각을 했길레 수십년을 거기 있었으며 주인공은 왜 그 집을 뒤져볼 생각을 하지 않았을까요......(상식적으로 대량의 현금을 지니고 간게 아니면 곧 믿을만한 지인의 집에 의탁하리라는건 당연한 판단이고 카드를 사용한다면 그걸로 추적하면 될텐데....)개인적으로는 아직도 이해가 안되고 원작가를 만나면 꼭 물어보고 싶은 내용입니다.(근데 elf사는 문 닫았고 원작자는 뭐 페북이나 트위터도 안 하는 모양이더라고요... 혹시 아시면 여기 남겨주세요, 꼭 물어보고 싶어서)
    쨌든 이런 주저리 주저리를 들어주셔서 감사드리며 좋은 답변과 앞으로도 좋은 작품을 부탁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꾸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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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 뒤의 마로의 가텐계3에서 진엔딩이 정사라고 나온 것도 있고요.(근데 그거 정사 엔딩 확정 맞나요? 제가 본 위키에서는 단순히 아이다와 헤어졌고 그게 진엔딩이라던데 실제로 아이다는 모든 루트에서 못 이어지지 않나? 이것도 가능하면 확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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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아 참 그리고 오뎅집 주인이 조인공과 히로인 떨어뜨려 놓은 수작이 제가 알기로 dvd랑 허위 e-mail 보내기랑 주인공의 전화와 e-mail차단이었나? 그걸로 알고 있는데 혹시 더 나온거 있나요? 뭐 지금은 떨어져 있는게 모두를 위한거라고 설득했다던지 이렇게요. 암만 생각해도 저기 오래 박혀있을 이유가 생각이 안나...... 그리고 설령 저렇게 생각했어도 개월단위 후로는 연략을 했어야지.... 아, 그리고 제가 쓴 내용들은 말마따마 전부 위키 + 줄거리와 엔딩 요약본을 보고 쓴거라 혹시라도 오류나 빠진거 있으면 지적해주세요. (참고로 위의 삭제한 내용은 제가 지금 쓴 내용이랑 비슷해요, 쓰고나서 실수를 좀 해서요.. 여긴 왜 수정이 안되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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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아, 억지를 따지자면 하나 더 있네요. 딱히 아내를 찾으려는 목적이 아니더라도 집에서 그리 멀지 않은 우동어묵집,(혹시 멀리 있나요? 그래도 자주 갔다면 그리 멀진 않지 싶은데) 그리고 그 근처를 그간 한번도 안갔을까.... 하는거요. 밥 먹으러든 친분이 있는 그집 주인을 만나러 가든,(제가 잘 알고 있는건 아니지만 서로 사귀귀 시작한 후 저집에 같이 갔다고하니 서로 안면이 있겠죠? 추억에 남았다고 할 정도면 뭐 나름 인상깊은 곳은 될텐데) 정 안되면 다른 볼일이든 암튼 전 이런저런 오류들을 보고 ntr물은 정말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스토리든 세계관이든 하다못해 등장인물들의 정신과 인간성이든..... 중대한 문제가 있어야 성립될 수 있음을 깨달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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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아, 계속 생각이 막 떠올라서요.,... 생각나는 대로 적게 되네요. 사실 저 오뎅집에서 수십년 후에 만난후 반응도 개인적으로는 이해가 안 되더군요, 밤새 자꾸 생각이 떠올라서 고민해보니. end11에선 비교적 주인공을 반갑게 맞이해 주지만 end9에선 부정하고 후다닥 도망친단 말이죠.... 미사키 입장에서 그 두 루트의 차이점이라면 외모차이와 마지막으로 한번 만났을때의 유무뿐일텐데.... 외모야 뭐 사죄를 위해 삭발까진 했던분이고. 이혼전에 만난것의 유무는... 솔직히 제가 알기로는 그 루트에서는 그냥 별거없고 미사키가 사죄하고 이혼하지 말아달라는게 거의 전부잖아요?(혹시 다른 특별한 거 있나요?)뭐 다른 오해를 푸는것도 아니고 그냥 거기서 이혼하는게 end11인데. 솔직히 이 행동 하나가 그렇게 큰 감정의 차이인가? 설령 있다해도 미안함과 그리움, 죄책감은 end9가 조금 더 클텐데..... 11에선 주인공을 위해 수십년간 외모를 유지하며 기다리고 있었던 걸 감안하면 저기서 도망치는게 맞나?(사실 엄밀히 따지면 뭐 그기간동안 처박힌게 맞는지부터긴 합니다만....)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씁. 잘 만들었는데 왜 이런 쓸데없는 루트를 넣어서는....개인적으로는 0이랑 1처럼 겉 보기에는 별 차이없지만 선택지간 차별화를 넣으려는게 깊게 파고들면 이런 에러를 남겼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블로그장님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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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1. 1번엔딩 문제에 대해서는 딱히 제가 답변드릴 수 있는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애초에 엔딩파트로 넘어가면 짧게 몇 문장으로 언급되는 수준이고 상세한 전개가 진행되지 않기 때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딱히 파고 들 사항이 없다고 생각됩니다.

    2. 미사키를 찾기 힘들었던 문제도 제가 대답할 내용이 없네요. 주인공이 충격때문인지 지나치게 무능력자가 되고, 아이다 집에 쳐들어가는 것밖에 대책을 못 마련하고 시오바라만 보게 되었죠.
    찾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되는 루트가 있었는지는 잘 기억이 안 나는데 찾는 스토리 외에는 미사키 문제 외에도 여러 문제가 터졌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놓쳤다고 생각되네요.

    미사키가 무슨 마음이었는지는 납득을 하실지 모르겠지만 저는 용서받지 못할 것 같다는 공포가 더 컸다고 답변을 드리고 싶네요. 실제로 삭발 이후 대면에서 미사키는 굉장히 겁에 질려 있었고, 오뎅집 대장에게 연락을 일임했죠. 오뎅집 대장은 미사키의 중재의지를 배신하고 주인공이 용서하지 않을 것 같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어차피 미사키의 속마음 문제이기 때문에 이 부분은 직접 게임을 해 보셔야 느낄 수 있다고 생각되네요. 게임을 플레이하셔도 납득 못하실 수도 있겠지만요. 일단 대장이 지금은 떨어져 있는 게 좋다고 한 이야기는 게임 내에도 있습니다.

    다만, 플레이를 안 하신 탓인지 잘못 알고 있는 부분을 정정해드리자면 주인공도 미사키도 오뎅집 대장의 집은 몰랐습니다. 미사키는 길에서 우연히 오뎅집 대장을 만나서 신세를 지게 되었던 것이고, 주인공은 미사키를 찾기 직전까지 그곳이 대장의 집인지도 모르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지인의 집을 찾는 방식으로는 미사키를 절대 찾을 수가 없습니다.
    또한, 세월이 흐른 후에 미사키를 만난 오뎅집은 부부가 자주 갔던 오뎅집과 같은 가게가 아닙니다. 원래는 제대로 된 점포가 없는 포장마차였습니다. 오뎅집 대장이 주인공이 미사키를 찾지 못하리라고 생각했던 시점과 장소에 개업을 한 것으로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주인공이 해당 가게에 주목하게 된 것은 지나가다 맡았던 추억의 오뎅냄새 때문이고 이전 단골가게와의 동일성은 전혀 없는 상태였습니다.

    또한 마로3는 내 애인은 가텐계의 정사가 아닙니다. 나무위키에 비슷한 이야기가 있어서 착각하신 것 같은데, 그 얘기는 마로3에 등장하는 아이다를 비롯한 악당들의 설정이 가텐계의 진엔딩 설정을 따왔다는 이야기입니다. 내 애인의 가텐계와 마로 시리즈의 관계는 명확하게 무엇이 정사라고 이야기 된 것이 없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엔딩9와 11의 차이는 미사키와의 만남 유무도 있지만
    주인공이 미사키를 용서 못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는 차이도 있습니다. 선택지를 통해 주인공이 미사키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의사를 표시했기 때문에 주인공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기 더 편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제 대답에 만족하실지는 모르겠는데 게임을 직접 해보시지 못하셨다면 역시 대답은 게임에서 찾아야 된다고 생각되네요. 기회가 되고 마음이 있으시다면 직접 플레이해 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질문이 여러 개라서 제가 놓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혹시 있다면 다시 질문해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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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 정말 감사합니다. 정말 제 가려운 속을 긁어주셨네요! 뭐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몇몇 사례는 아직도 이해가 안 가긴 하지만요....(특히 우편함에 dvd를 넣어논건...진짜 그 시점에서 신고하고 추적만 했어도 99프로 확률로 아내를 찾았을텐데. 인편이었으니까 [근데 진짜 생각해보면 왜 위험 감수하고 인편을 했을려나, dvd가 우체통에 안 들어갔나?]암만 충격받았어도 아내를 찾는 것 자체는 열심히 했던 사람이 참...)
      제 아무리 두려웠어도 주인공이 썼던 메세지를 한번도 확인을 안 했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군요. 막말로 새벽감성이든 술을 마셨든 평소에 공포였어도 사람 심리가 순간적으로 변화하는 경우(흔히들 홧김 이라고 하던가요)는 생각만큼 드물지 않고요, 제가 심리학 박사는 아니지만 공포는 분노와 함께 당장의 순간이 지나면 비교적 빨리 휘발되는 감정이죠..... 애초에 저 공포도 순간적인 상황 변화에 의한 혼란 + 주인공과 떨어지는 것, 이었을텐데.... 씁. 그 떨어지는 것 때문에 진짜 떨어진다... 아니 뭐 누구든 가끔 사색과 혼자있는 시간이 필요하다지만 수십년은 좀 너무 갔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 정도 시간이 됬으면....(솔직히 거기까지 안가고 몇개월만 지나도)공포는 최소한 초반만큼의 공포는 훨씬 없어졌다고 봐야겠지요....아니 거기까진 안가도 몇개월만 되도 혼란은 대부분 진정될테고(실제로 일상생활 해 경험해보시면 알겠지만 공포와 혼란은 대체로 그리 오래가지 않습니다, 하다못해 죽음의 공포와 그 직후 혼란도 대부분은 어떻게든 타협, 내지 수용을 한다잖아요?) 공포심보단 그간 떨어져 있는 주인공에 대한 그리움 + 죄책감이 더 클텐데 말이죠......
      하다못해 초반처럼 공포를 직접 대면하지 않아도 될 편지도 쓸 생각을 왜 안했던 걸까요.....(이것도 이해 안 되는 것중 하나, 편지만큼 공포와 직면하지 않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표현 + 죄책감을 덜기 + 헤어짐에 대한 공포심도 줄임)을 다 할 수 있었을텐데. 뭐 생각도 못했다기엔 실제로도 초반에 보냈고 말이죠..... 후반에 편지를 보내지 말아야 할 이유가 뭐가 있을까....
      그 외로도 실제로 주인공에 대한 그리움은..... 아이러니하게도 마음을 정리했다던 11에서도 잘 나타나죠.(수십년간 외모관리....참 이건 연애시절에도 할 사람이 드물겠다.)
      사실 개인적으로 제가 이렇게 엔딩을 까는 이유도 말마따마 훌륭한 옥에 티가 나서 자꾸 그게 눈에 밟히는 것에 가깝긴 하네요.... 막장물이 아니기에 오히려 조금 있는 오류가 매우 거슬리달까요.
      결국 제 개인적인 의견은 그 순간적일수 밖에 없는 감정을 아무런 변수없이 수십;;;;년간 이었다는 것이 제 쓸데없는 고증충 + 기약없는 헤어짐 증오에 불을 지폈던 것 같네요.....
      어쨌든 좋은 답변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계속 잘 부탁드려요!(꾸벅)

      p.s 그러고보니 블로거장님은 게임을 원어로 플레이하시나요? 아니면 어떻게든 번역하셔서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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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5. 아... 제 감정을 구체적으로 나타내면 이거겠네요. 악은 항상 선에게 이득을 보니 나쁘게 사는것이야말로 정의고 자연의 법칙이다. 를 주장한 사람을 본 기분이랄까요.
    부분적으로는 이득을 볼 수 있어도 최종적으로는 '사회'를 지키기 위한 '법'을 이길 수 없고 '선'의 세력이 대체로 '범죄'를 압도한다는 걸 외면한 주장이죠. (실제로 흔히들 약탈자는 손쉽게 재화를 얻을 수 있지만 그런 논리면 약탈자가 사회의 지배자여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오히려 약탈자가 주인 사회는 공중분해 되서 모두가 못살게 되버리고, 약탈자가 없는 사회가 승리하게 되죠)
    그래요, 알기 쉽게 말하자면 마치 흔히 뽕빨물 마왕조교물의 주장처럼 x지 한번 박아주면 다들 정신 못 차려~를(당연 하지만 현실성 0.......) 마치 진지물에서 본 듯한 기분이었네요.....
    예 공포심때문에 수십년동안 다른 감정들은 아무것도 아니고... x지를 박아주면 다른 모든 감정들과 인간관계는 의미없다!!!! 개인적으로 이 둘이 동일시되서 기분이 나빴던 것도 있는 것 같습니다.
    뭐.... 굉장히 쓸모없는 이야기입니다만 다른식으로 표현하지나 이렇게 떠오르네요..... 씁. 비유가 좀 그런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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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 아, 그리고 헤어지는게 무서워하는 공포는 느끼면서 나중에라도 계속 떨어져있는데 이대로에 계속 떨어지는 공포에 대해서도 안 나오는것도 솔직히 좀 깨는 요소였을지도요.(이런건 기간이 증가할수록 이쪽이 급증할텐데...)... 뭐 이건 새벽감성으로 하는 소리일지도요, 위쪽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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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와.... 시간 지나서 보니까 내가 뭔 소릴 한거지..... 진짜 나 제정신이 아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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