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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1월 14일 일요일

리뷰 : 비밀지령1919(1994/7/29, RED-ZONE)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비밀지령1919>입니다.
'파소콘 파라다이스'라는 성인게임전문잡지의 독자 참가형 게임을
컴퓨터 게임화 시켰습니다.
성인 애니, 성인 만화에 이어 성인게임전문잡지의 한 코너까지
에로게화한 것입니다.


독자 참가형 게임이라는 건 저도 그렇고,
아마도 이 리뷰를 읽는 많은 분들도 생소하게 생각하실 겁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잡지에 부록되어 있는 엽서에 여러 행동 선택지가 있고,
독자는 이런 저런 선택을 해서 잡지사에 보내면,
잡지사에서는 그에 대한 결과값을 회신해 주는 시스템입니다.

인터넷이 대중화된 지금 시점에서는
무슨 저런 불편한 짓을 하고 있나 싶지만,
옛날에는 꽤나 인기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런 형식의 게임은 상당히 많았으며,
나름 유명한 작품인 <시스터 프린세스> 역시,
처음에는 이런 형식으로 시작했다고 합니다.


문제는 비밀지령1919에 대해서인데,
이 게임은 그 중에서 좀 마이너한 게임이었는지,
남아있는 정보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방식으로 독자가 참가했다는 건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애초에 RPG나 일반 어드벤처 게임이면 모를까,
성인게임을 독자가 어떻게 참가하라는 건지 상당히 의문입니다.
정확한 선택지를 고르면, 잡지사에서 야한 CG를 우편으로 보내주나요?



일단 PC게임인 비밀지령 1919에도 독자 참가형 게임에서 유래했다는 흔적이
어느정도 남아 있습니다.
게임을 진행하는데 별 필요없어 보이는 스탯들이
조연들에게도 부여 되어 있습니다.
이 게임을 처음 플레이할 때는 이 스탯들을 다 어디에 쓰는지 의문이었지만,
지금 생각하면 독자 참가형 게임에서 필요했던 것 같군요.



게임은 그냥 평범한 명령선택식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캐릭터는 그럭저럭 봐 줄만 하지만
스토리는 별로 대단치 않습니다.



총평하자면, 제 관점에서는 대체 이 게임에 무슨 매력이 있어서
PC게임화 되었는지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당시 독자 참가형 게임에 대해 조금 더 알고 있었다면
더 재미있게 플레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어쨌든 저에게는 딱히 장점이 보이지 않는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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