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스트레인지 월드>는 언젠가 리뷰했던 <TAXI 환몽담 ~스트레인지 월드 Act.2>의
전편에 해당하는 작품입니다.
두 게임은 전혀 관계가 없는 별개의 게임으로 봐도 무방하기 때문에,
<TAXI 환몽담 ~스트레인지 월드 Act.2>를 리뷰할 때도
1편에 대해서 그다지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위쪽 CG가 스트레인지 월드 1편의 시작장면이고,
아래쪽 CG가 <TAXI 환몽담 ~스트레인지 월드 Act.2>의 시작 장면입니다.
시작할 때, 안내인 '유파'가 등장하여 분위기를 잡아 줍니다.
유파는 본편에서는 등장하지 않는 캐릭터입니다.
그 이외에는 공통점이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한 수준의 게임입니다.
캐릭터나 스토리의 접점도 없으며,
게임 진행 방식조차도 유사하지 않습니다.
두 게임을 이어 주는 건 오직 유파뿐이죠.
이 시리즈가 계속 이어졌다면 유파도 계속 등장했겠지만
두 편만에 끝나 버렸습니다.
스트레인지 월드는 멀티 엔딩형 저택물입니다.
특히, 당대 저택물의 유행을 불러 일으켰던 <카와라자키가 일족>과
상당히 비슷한 게임이죠.
병원에서 뇌파 검사 아르바이트를 하던 주인공은
병원의 소개로 산 속에 있는 성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게 됩니다.
저택물로서 분위기는 괜찮았고,
특히 에로한 분위기에 잘 맞게 만들었습니다.
다만, 미스터리적 요소가 너무 부족합니다.
스토리 상으로는 저택의 비밀이 많이 있는데
평상시에 주인공을 조여 들어오는 긴장감이 별로 없어요.
이벤트는 갑작스럽게 찾아옵니다.
주인공은 우연히 저택으로 오게 된 것이 아니라
병원의 뇌파 검사에 의해 선택되었던 인간입니다.
주인공을 각성시키기 위해서 저택의 사람들이 에로한 이벤트를 일으키는 거죠.
가장 중요한 분기는 2일째 밤입니다.
2일째 밤에서 방밖으로 나가냐 마느냐가 굉장히 중요하죠.
근데, 나갈까 말까하는 선택지가 그다지 중요해 보이지도 않을 뿐더러
'1. 식사하러 간다. 2. 그냥 잔다.' '1. 방에 있는다. 2. 물마시러 간다.'
결정장애도 아니고 하룻밤에 이런 선택지가 네 번은 나옵니다.
나가는 타이밍에 따라 전개가 달라지기도 하는데
그런 중요한 분기를 맡기기엔 선택지가 별로 중요하게 보이지 않았습니다.
근데 힌트가 도움이 안 되는 경우도 많은 것 같아요.
어떤 장면을 틀림없이 이미 보고 왔는데
그 장면을 꼭 보라는 힌트를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꼭 보라는 장면이 중요해 보이지도 않고요.
다만, 스토리와 마찬가지로 엔딩도 흐름에 맞지 않는 느낌이 있죠.
복선을 좀 더 깔아두는 편이 좋았을 것 같네요.
가장 짜증났던 건 게임 내에 엔딩 회상이 없었다는 겁니다.
멀티엔딩이라면 엔딩이 몇 개가 있고, 내가 몇 번 엔딩을 못 봤는지
확인을 할 수 있어야죠.
총평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만족스럽지 않았던 게임입니다.
그 시절은 저택물이 꽤 많이 나오던 시절이었지만
대다수의 게임들이 그 나물의 그 밥식으로
신선한 재미를 주지 못하던 시절이었습니다.
저택물 자체가 한정된 무대로 인해
참신한 스토리를 만들기에 힘들었을 수도 있죠.
수많은 저택물들이 스토리 대신
저택물 특유의 음습한 에로로 승부를 봤으며,
이 게임에도 과감한 에로 묘사가 있긴 합니다.
다만, 개인적으로는 취향도 아니었고
취향이었다고 해도 이 게임의 평가를 바꿀 정도는
아니었으리라고 생각되네요.
전반적으로 카와라자키가 일족의 마이너카피라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이너느낌인데 난이도는 더 어려운 느낌? 안경녀 엔딩을 보고싶었는데 결국 클리어못하고 끝내서 그런지 다른의미로 기억에 남더라고요 ㅠㅠ
답글삭제혹시 저택물 한편더 리뷰 부탁드려도 될까요?
Jast 사의 "에덴의 향기" 리뷰 부탁드립니다. 저택+탐정물 같아보이는데 플레이 해보지 못했기 때문에 무슨내용인지 궁금하네요..
헤헤//
답글삭제2,3주 정도내로 리뷰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