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7월 17일 일요일

리뷰 : 동급생2(3)(1995/1/31, elf)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추천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리뷰는 셋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세 번째 편입니다.



동급생2의 스페셜 디스크입니다.
<졸업생>, <나루사와가의 식객>, <마하토의 세계>가 실려 있습니다.



졸업생은 이미 야소하치 학교를 졸업한 류노스케의 선배, 산시로에 대해서 다룹니다.
산시로는 류노스케의 라이벌 사이온지의 과외를 하고 있으며,
사이온지의 피아노 선생인 미유키를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시기는 1월 4일부터 1월 6일까지로,
동급생2의 겨울방학이 마무리되는 시점입니다.

산시로가 류노스케를 직접 만나 대화를 하는 장면은 없지만,
류노스케와 맺어지는 캐릭터들과 만나
엔딩 직전의 심리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동급생2 본편에서는 주인공과 얘기하기를 꺼렸던
코즈에나 토모미도 산시로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 해 줍니다.

산시로는 류노스케와 달리 싸움도 못하고, 용기도 없습니다.
동급생2의 여러 캐릭터들과 이야기하면서 용기를 얻게 되면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상당히 잘 만들어진 팬디스크입니다.
동급생2를 재밌게 하신 분이라면 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나루사와가의 식객과 마하토의 세계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나루사와가의 식객은 본편의 설정을 너무 파괴했고
스토리도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마하토의 세계는 원래 스토리가 없는 개그 위주의 게임인데
별로 웃기지 않았습니다.



PC-fx버전은 PC-엔진 계열에서 했던 리뷰와 똑같은 말 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H씬이 마무리까지 보여주지 않을 뿐, 놀라울 정도로 많이 진행됩니다.

동급생2의 콘솔 이식판에 대한 공통적인 문제점을 짚어보자면,
동급생2의 장점인 포인트 클릭 방식은
마우스가 아니라 게임패드를 사용하면 불편하기만 합니다.



세가 새턴판 동급생2입니다.
세가 새턴판 동급생이 그랬듯이 그래픽이 훌륭합니다.

CG는 프롤로그에서는 몇 개 추가되어 있었지만
정작 본편에서는 추가된 CG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추가된 캐릭터도 없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판 동급생2입니다.
역시 H씬은 없지만 유이의 수영복 이벤트로 초반부터 눈길을 확 끌어 모읍니다.



PS판의 신 캐릭터인 야마모토 리츠코입니다.
카렌과 같은 소속사의 로커입니다.
실력은 있다는 설정인데, 성우가 연기를 잘못한 건지
락을 잘하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PS판의 또다른 신 캐릭터인 사이온지 시즈노입니다.
주인공의 라이벌 사이온지 아리토모의 여동생입니다.
시즈노의 스토리에서 사이온지 아리토모도
동생에게 상냥한 오빠로 나름 이미지가 좋아집니다.

주인공이 시즈노의 가정교사가 되지만 정작 가르쳐 주는 것은 없습니다.
변장을 하고 사이온지의 집으로 들어가는데,
주인공을 못 알아본 사이온지가 
동생을 잘 부탁한다면서 일당으로 현금 2만엔을 내줍니다.

시즈노와 수영장 데이트를 할 때는 수영장을 대절해서 데이트를 합니다.
동급생의 마이와 놀이공원에 갈 때도,
동급생2의 이즈미와 극장에 갈 때도 이런 경우는 없었습니다.

돈을 아주 화끈하게 쓰는 집안인 것 같습니다.


매력적인 신캐릭터를 등장시켰음에도 불구하고
PS판 동급생2는 꽤 욕을 먹습니다.


위가 PS판 동급생2이고, 아래가 세가 새턴판 동급생2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과 세가 새턴의 기종 차이가 크지 않은데,
그래픽 차이가 너무 현격합니다.

또한, 로딩도 상당히 귀찮습니다.
BGM이 바뀔 때도 시간이 걸리고, 캐릭터가 등장할 때도 시간이 걸립니다.
심지어 어딘가를 방문하면, BGM도 안 바뀌고, 캐릭터가 등장 안 하는
아무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조차 약간의 로딩이 있습니다.
캐릭터를 등장시킬까, 말까 고민하는 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문제는 동급생2의 게임 자체가 동네를 계속 돌아다니며,
어딘가를 방문해야 하는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계속 돌아다니는 게임인데, 돌아다닐 때마다 게임이 잠깐 멈추는 격입니다.
마치, 슈퍼마리오를 하는데 마리오가 점프를 할 때마다
로딩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상당히 불편합니다.




슈퍼패미콤 판입니다.
성인 등급 제한이 엄격했던 닌텐도 답게 팬티가 나오는 장면에서
팬티가 삭제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만
요시키가 찍은 토모미 도촬 사진에서 속옷 차림의 토모미가 나옵니다.
이것도 원본에 비하면 옷을 더 입고 있지만
슈퍼패미콤 계열 게임 중에서는 상당히 야한 CG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롤로그도 원본에 비해 많이 변했고
공략 가능했던 캐릭터도 연상 위주로 많이 삭제 당했습니다.


원판에서는 힌트를 주는 캐릭터였던 보츠코가 
공략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비범해 보이는 의상과 포즈와 마찬가지로 스토리도 약을 빨았습니다.



무녀인 나구모 마야입니다.
이 캐릭터라도 있어서 슈퍼패미콤판이 그나마 할 가치가 있습니다.



윈도우즈95판 동급생2입니다.
추가 캐릭터도 없고, CG 한 장 추가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리뷰에서 이런 식의 이식을 늘 비판해 왔고,
이것 역시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어판도 있고, 읽은 문장 스킵이라는 기능도 있기 때문에
동급생2를 플레이하시는 분에게는 윈도우즈95판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DMM판도 윈도우즈95판하고 별로 다르지는 않습니다.
H씬 CG가 약간 수정되었을 뿐입니다.



윈도우즈95판에는 졸업생밖에 들어 있지 않지만
DMM판에는 나루사와가의 식객과 <동취생>도 들어 있습니다.

동취생은 그다지 대단한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동급생>이나 <취작>을 재밌게 하셨더라도
할 가치는 없습니다.


총평하자면, 동급생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엘프사의 상징입니다.
전작만큼 혁신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전작의 매력을 살리면서, 다양한 시스템을 가미한
성공적인 속편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동급생3를 기다렸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잡지에 실린 저 게임이
실제로 발매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저는 늘 동급생3가 발매되면 케이크 사먹을 거라고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녔는데
이제는 희미한 기대조차 끊겨 버렸습니다.
참으로 아쉬운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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