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12일 일요일

리뷰 : 화려한 인생2(1994/11/22, 페어리테일)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화려한인생2>입니다.
전작보다 속편인 2가 더 유명합니다.



전작이 인생게임을 기반으로 한 보드게임이었다면
이번 게임은 우리나라에 부루마블로 알려져 있는 모노폴리를 기반으로 한
보드게임입니다.

룰렛을 먼저 돌려 얼마만큼 전진할 것인가를 결정한 후,
이벤트 슬롯으로 무슨 이벤트가 벌어질 것인가를 결정합니다.
체력이나 돈을 얻는 이벤트일 수도 있고,
여성과 만날 수도 있습니다.

맵에는 선물을 살 수있는 샵이나 약국, 성인용품점
그리고 여러 더러운 심부름을 해주는 신디게이트가 있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여성들의 스트레스를 관리해줘야 하기 때문에,
보석이나 옷을 사서 선물하거나,
약을 사서 체력을 회복 혹은 성인용품을 사서 H씬을 봐줘야 합니다.
신디게이트는 다른 플레이어를 여성과 헤어지게 한다든가
스트레스를 최대로 한다든가 하여 플레이어를 유리하게 이끄는 청부업자입니다.



그리고 빈 공백지가 많이 있는데,
각 플레이어들이 공백지에 위치하면 건물을 올릴 수 있습니다.
건물에는 반드시 한 명 이상의 여성을 배치해야 하며,
배치할 여성이 없으면 건물은 철거됩니다.

그리고 평범한 모노폴리처럼 다른 플레이어가 그 건물을 밟게 되면
그 건물 주인에게 돈을 지불합니다.



돈만 지불하고 그냥 끝나는 건 아닙니다.
그 건물에 있는 여성을 하나 지목해서, 선물을 할 수도 있고
H씬을 볼 수도 있습니다.
애인에 대한 애정과 별개로 다른 플레이어에 대한 애정도도 있으며,
여성을 뺏는 것도 가능합니다.

애정도에 따라 유리하게 될 수도 있고, 불리하게 될 수도 있지만
최종적으로는 룰렛에 의해 NTR 성공, 실패가 결정됩니다.


이 게임이 재미있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첫 번째로는 다른 플레이어에게 간섭이 가능하기 때문이고,
두 번째는 운빨게임이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애정도를 올려놔도 확률의 차이는 있을지언정
결국은 운으로 결정됩니다.
게임의 완성도에 비해 재미있는 게임이 되는 방법은
역시 적절한 운빨 요소를 도입하는 것입니다.


이 게임은 사람 여러 명이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사실, 전작도 가능했었지만 전작에서는 다른 플레이어에 간섭하기가
힘들었습니다.

온라인 지원도 안 되는 이 성인게임을
다 큰 성인들이 삼삼오오 모여서 플레이한다니,
지금으로서는 택도 없는 일이고
옛날에도 그런 경우가 있었을까 싶지만
어쨌든 사람들이 모여서 플레이할 때,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는
그런 게임입니다.



총평하자면, 뭐, 여럿이 모여야만 진정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건
결국 혼자서 플레이하면 제한된 재미만을 느낄 수 있다는 겁니다.
컴퓨터 인공지능과의 플레이는 한, 두번이나 재미있지
계속 플레이하면 결국 변수가 적고 심심한 게임이 됩니다.

제작자도 그걸 생각한 건지, 신디게이트 모드같은 것도 만들어 놓았습니다.
다른 상점을 거의 없애고, 신디게이트만 맵에 깔려있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변수가 부족해서 재미가 없습니다.

옛날 게임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점이 있지만,
좀더 이벤트 분량과 변수를 늘렸다면 더 좋은 게임이 되었을 것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