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리뷰할 게임은 RPG 게임인 <학원KING -히데히코 학교를 만들자->입니다.
드디어 앨리스소프트의 RPG 게임을 리뷰하게 되었습니다.
현대 배경의 필드형 RPG입니다.
하지만, 일반 RPG와는 상당히 다른 시스템으로 유명합니다.
RPG로서 가장 특이한 점은 일반 적과는 백날, 천날 싸워도 레벨업이
안 된다는 점입니다.
경험치 시스템 자체가 없습니다.
'업쨩'이라는 특수한 적을 쓰러뜨려야 합니다.
파티원은 상당히 많은데, '업쨩'을 쓰러뜨린 단 한 명만이 레벨업을 합니다.
노가다를 많이 해야 하고, 게임 난이도도 높아집니다.
'업쨩'을 제외하면, 보스 같은 특수한 적이 아닌 이상,
전투가 정말 무의미합니다. 경험치고 뭐고 전혀 없으니까요.
싸우나 도망치나 똑같으니 싸울 마음이 안 드는데,
도망만 치면 재미가 없으니까 그냥 싸웁니다.
주인공은 많은 파티원을 거느리고 있지만,
선두에서는 단 한 명만 싸울 수 있고, 전투 도중 교체가 가능합니다.
주인공이 사망하면 게임오버입니다.
주인공이 난입하여 새로운 학교를 세우고 다른 학교들을 통합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스토리도 뭐, 그다지 중요하지는 않습니다.
진지함이 없는 그냥 개그 노선의 게임입니다.
스토리는 제대로 이어지지 않고, 가끔씩 붕 뜨는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주인공이 마음에 들지 않는데,
란스 시리즈의 란스와 비슷하다는 의견도 있지만, 너무 밋밋한 것 같습니다.
란스가 저질렀다면, 란스니까하고 넘어갈 수 있는 부분이
이 주인공이 저지르면 납득할 수가 없고 꺼림칙합니다.
시스템에도, 스토리에도, 주인공에도 좋은 평가는 못 내리겠습니다.
근데 또, 막상 플레이하면 그냥저냥 할 만합니다.
과장된 캐릭터들과 개그가 나름 살아 있습니다.
총평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심하게 불만족스러운 게임입니다.
제가 너무 왕도 RPG만 바라는 것인지,
아니면 명작 RPG때문에 눈이 높아진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플레이하기 편한가?', '플레이가 불편하더라도 참고 견딜만한 스토리가 있는가?'
이 두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은 'NO'입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플레이 가치는 없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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