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추천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리뷰는 셋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두 번째 편입니다.
<Only you -세기말의 줄리엣들->의 두 번째 리뷰입니다.
저번 리뷰에서 말씀드렸다시피
빌어먹을 게임이 착한 여동생을 죽였습니다.
여동생을 죽인 범인들은 암살자 집단입니다.
죽인 이유는 놀랍게도 지구를 구하기 위해서죠.
주인공의 이마에는 이상한 문장이 있는데
그 문장에서 나오는 전파가 먼 우주에서 공포의 대왕을 불러오는 겁니다.
게임을 진행하다 보면
태양계의 행성들이 공포의 대왕의 손에 하나씩 멸망합니다.
그 사실을 알아낸 높으신 분들은 주인공을 죽여서 지구를 구할 생각이죠.
설정은 다소 억지스럽지만 평범한 고등학생이 암살자 집단에게 습격당하는 스토리니까
어쩔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이 암살자 집단이 지구를 구하기 위한 정의의 편은 아닙니다.
민간인을 말려들게 하고, 히로인들을 납치도 하고,
무엇보다 우리 착하고 귀여운 여동생 메구미를 죽였죠.
더 열받게도 암살자 중 하나는 죽은 사람을 부활시켜서
고인 능욕까지 합니다.
하지만, 이런 점이 어쨌든 악역으로서의 매력이죠.
암살자들에게 한 방 먹이고 싶다는 마음이 드는 게 이 게임의 매력이기도 합니다.
어쨌든, 여동생을 잃은 주인공은 복수를 다짐하며
무조건 강해지려고 자퇴까지 하고, 수행을 반복합니다.
주변 친구들이 걱정해 주지만 분노에 사로잡힌 주인공에게는 들리지 않습니다.
그런 주인공에게 가르침을 주시는 타이거 죠님입니다.
프롤로그에 메구미가 있었다면,
본편부터는 타이거 죠님을 보는 맛으로 게임을 합니다.
정말 뻔하고 유치하고 오글거리는 멘트라도
타이거 죠님이 말하면, 뭔가 멋있습니다.
정말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주인공이 실력에 한계를 느꼈을 때,
주인공이 감정을 절제하지 못할 때,
여자의 마음을 몰라 줄 때,
주인공에게 조언을 해주는 역할입니다. 덧붙여, 개그도 맡고 있죠.
주인공은 타이거 죠님의 조언에 의해,
복수만을 찾던 좁은 시야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아키즈키 마유입니다.
갈색 긴생머리에 상냥한 성격을 지니고 있는
90년대 게임의 전형적인 1선발 히로인이죠.
개인적으로는 좀 뻔한 캐릭터라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주인공의 후배인 니토 미사키입니다.
주인공만큼은 아니지만, 상당한 실력을 갖춘 무도가입니다.
여동생 메구미와 타이거 죠를 제외하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히로인 중에는 가장 좋아한다는 뜻이죠.
발명소녀 텐도 라이무입니다.
사실 안경을 쓰고 있는 캐릭터인데 안경에는 비밀이 있습니다.
평소에는 무뚝뚝한 캐릭터로 부모님이 죽었다는 얘기를 하면서도
눈 하나 깜짝하지 않죠.
스토리가 재미있는데 제 리뷰에서는 얘기하고 싶지 않군요.
카키츠바타 아야메입니다. 병으로 시력을 상실한 상태입니다.
장애가 아니라도 상당히 비참하게 살고 있습니다.
요즘에는 이런 수위의 스토리가 나오지 못하죠.
뮤샤 카레리나입니다. 캐릭터의 정체 자체가 비밀입니다.
당혹스러울 정도의 기행을 일삼는데,
진상을 알게 되면 그 기행이 단순한 개그가 아니라
감동적인 이유가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무녀 카가미모리 마스미입니다.
단순한 작은 신사의 무녀였지만 어느새 사이비 종교의 신적 존재가 되어있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깊은 사정이 있습니다.
캐릭터 각각의 스토리는 상당히 훌륭하고 감동적입니다.
반면에, 상당히 하드코어한 배드 엔딩도 존재합니다.
해피 엔딩과 배드 엔딩의 격차가 이정도인 게임도 요즘은 찾아 볼 수가 없죠.
초반에 가장 보기 쉬운 배드엔딩이 아키즈키의 엔딩일텐데,
착한 여동생 메구미의 죽음과 함께 아키즈키 배드엔딩 2연타는
멘탈 약하신 분들에게 게임을 접고 싶다는 충동이 들게 하는 딱 좋은 환경입니다.
마지막에는, 라이벌 전과 공포의 대왕전, 2연전을 벌입니다.
필요한 건 높은 레벨이 아니라 진정한 사랑입니다.
공포의 대왕을 쓰러뜨리면, 주인공이 갑자기 두통으로 쓰러집니다.
그리고 깨어나 보니...
죽은 줄 알았던 부모님과, 착한 여동생 메구미가 살아있습니다.
폐허가 됐던 집도 멀쩡합니다.
반면에, 맺어진 히로인은 히로인대로 예전의 기억을 가지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미래를 쟁취한 거다 뭐 이런 식으로 설명하지만,
사실 이런 식의 엔딩은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착한 여동생 메구미가 죽었을 때는 정말 마음이 아팠지만,
그래도 죽은 사람은 죽은 사람이죠.
해피 엔딩이 너무 억지스러우면 그건 그것대로 작품성을 떨어뜨립니다.
최종 보스한테 이겼더니 모든 일이 그냥 다 잘 풀렸네라는 방식은 마음에 들지 않는군요.
본편에 대해 할 얘기는 이 정도입니다.
다음 편에서는 Only you의 리메이크에 대해 설명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리뷰 잘봤습니다. 혹시 뮤샤 카레리나 공략 성공하셨나요? 일본사이트 참고한결과, 뮤샤로부터 성분표받은뒤 라이무한테 가면 라이무가 백신을 만들어줘서 그걸로 뮤샤를 살릴 수 있고 엔딩으로 이어지는듯 한데.. 성분표받는부분까지는 진행이 되는데 그 이후 라이무네 집을 방문해보지만 몇번을 반복해봐도 기존의 대화만 반복될분 백신이나,성분표같은 대화자체가 나오질 않아서 공략이 안되고 있네요ㅠㅠ 혹시 공략성공하셨다면 팁좀 부탁드립니다 ㅠㅠ
답글삭제헤헤//
답글삭제뮤샤 루트에서 성분표를 받았다면 라이무가 백신을 만들어 주는 과정에는 특별한 조건이 필요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뮤샤 루트에서는 라이무와의 관계도 어느정도 진전되어야 하는데 그 부분때문이 아닐까 추측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