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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1월 27일 일요일

리뷰 : Dr.STOP(1992/4/15, 앨리스소프트)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1992년도에 나온 Dr.STOP입니다.
1997년에 나온 <앨리스의 관456>에도 수록되어 있지만,
BGM을 제외하면 차이점이 없는 것 같습니다.

닥터스톱이라는 용어가 복싱계에서 주로 쓰는 말이기도 해서,
제목만 봐서는 이 게임의 장르를 예측하기가 어렵습니다만 
사실 제목 그대로인 병원물입니다.



명령 선택식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시스템상으로는 그다지 특이한 점은 없습니다.



무대인 병원이 상당히 큽니다.
갈 수 있는 장소가 지나칠 정도로 많으며, 한 번 헤메기 시작하면 답도 없습니다.
플레이어를 다소 지치게 만듭니다.



더 큰 문제는 CG의 양이 부족하다는 점입니다.
92년도도 상당히 옛날이기는 하지만, 동시기의 게임과 비교해도
역시나 부족합니다.

게임 플레이가 대부분 위의 화면처럼 까만 배경에 
문자만 띄워주는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시기상 이런 류의 어드벤처 게임도 꽤 많았습니다만,
그래도 에로게인데 시각적 즐거움을 너무 포기한 점이 아쉽습니다.



물론 괜찮은 CG도 양은 적지만, 존재합니다.
그래픽면에서는 양을 제외하면 딱히 지적할 점이 없습니다.


CG의 양이 플레이어를 실망시키는 반면에,
스토리는 꽤 재미있습니다.

스토리는 시트콤과 같이 재미있게 진행됩니다.
초중반에는 평범한 병원물에 걸맞지 않게 '사제 폭탄'이나 '살인자'같은 게 등장하지만
코믹물이기 때문에 별로 심각한 소재는 아닙니다.



주인공은 병원의 의사입니다.
병원에는 독특한 환자들이 많으며, 이 환자들로 인해
끊임없이 트러블이 발생합니다.



주인공의 약혼자이자 병원장의 딸인 미오라는 캐릭터도 있습니다.
미오는 주인공이 일을 태만히 할 때, 잔소리를 하는 역할입니다.
츤데레 캐릭터인데 상당히 마음에 드는 캐릭터입니다.



마지막에는 다소 시리어스한 소재도 등장합니다.
병원 내의 파벌, 시체훼손, 의료기록 조작, 원장의 음모 등등이 마지막에 밝혀집니다.



총평하자면, 대놓고 스토리에 몰빵한 게임입니다.
시기를 고려하면, 스토리는 상당히 재미있습니다.

하지만, CG의 양이 너무나도 적습니다.
검은 배경에 문자만 보고 있는 건 너무나도 피곤합니다.

좀 더 나중에, 윈도우95 시대에 발매되었더라면
더 좋은 게임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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