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란스가 혹할만한 매력적인 여성이라는 점도 있지만
마왕에 의해 냉동인간이 된 실의 저주를 풀 수 있는 가능성이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란스가 어떻게든 만나려고 하는 거죠.
하지만, 카라족은 인간의 침공을 염려하여 숨어 살고 있습니다.
대충 어디쯤에 있는지는 알 수 있으나
카라 마을에 들어가는 방법은 아무나 알 수 없게 되어 있죠.
물론 정상적인 방법은 아니었는데,
나쁜 사냥꾼들의 손에서 이지스를 구해주는 것까지는 좋았지만,
아니, 사실 그렇게 좋지는 않았지만
어쨌든 그 후에 음란한 방법을 통해 출입방법을 알아내죠.
그렇게 겨우겨우 카라의 마을로 들어간 란스는
실의 저주를 풀겠다는 목적을 싹 잊어 버리고
후계자를 만드는 의식을 치르고 있던 파스텔 여왕과 H를 해 버립니다.
무슨 이유에서인지 란스를 죽이지는 않지만
'금욕 모루룬'이라는 끔찍한 저주를 걸어 버립니다.
'금욕 모루룬'은 란스에게 특히 치명적인데
저주에 걸린 사람은 고자가 되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예외적으로 레벨 35 이상인 여성과는 H를 할 수 있는데
한 번 H를 하면 그 여성의 레벨은 1로 떡락하게 되죠.
참고로 재능한계 30은 10000명에 한 명 꼴로 있는 재능입니다.
그것도 도달할 수 있는 만렙이 그렇다는 것으로,
대부분의 아름다운 여성들은 그 재능을 키우지 않고 LV 35 이하인 상태겠죠.
그런 힘든 조건을 뚫고 어떻게 LV 35 이상이 된 미녀를 찾았다고 해도
그녀가 란스를 위해 기꺼이 H를 해주고 LV 1이 되려고 하겠습니까?
란스의 성격상 H를 할 때 굳이 여성의 동의를 필수로 생각하지 않으니
별 문제가 아니기도 하지만,
사실 LV 1이 되는 것은 여성 입장에서 반드시 손해가 아닙니다.
게임적으로도 여러 보너스가 붙지만,
스토리적으로도 기본 능력이 더 강해지는 설정이 있어서
일부러 란스와 H를 해서 자신의 기초 능력을 키우려는 캐릭터도 있죠.
하지만 그건 여자 쪽의 입장이고,
란스 입장에서는 득될 게 하나도 없는 저주입니다.
당연하죠. 저주니까요.
란스는 H를 못하게 되었다고 자살까지 생각하지만,
이내 전세계의 LV 35 이상인 여성을 찾아서 H를 하면 된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찾는 과정에서 동료 여성들의 레벨도 올려 H를 할 수도 있겠죠.
그리하여 전세계의 퀘스트를 클리어하며
강한 여성을 찾는다는 것이 란스 퀘스트의 기본 스토리입니다.
란스 퀘스트에서 가장 먼저 동료가 되는 캐릭터는 사치코입니다.
란스와 꾸준히 만담할 캐릭터도 필요하고,
'가드' 직업을 가진 캐릭터가 부족하기도 해서
새로 등장시킨 캐릭터인 것 같습니다.
9편, 10편에서 계속 밀어주지 않았기 때문에 애매한 캐릭터가 되었지만,
적어도 8편에서는 판타지 세계에서 현실적인 소시민 캐릭터라는
독특한 개성을 갖고 있습니다.
역시 초기 멤버이면서 사치코보다 더 높은 비중을 가진 캐릭터인 스즈메입니다.
사실 7편부터 등장했던 캐릭터이며 7편에서 비중도 꽤 높은 캐릭터였지만
7편 리뷰 때는 미처 설명하지 못했죠.
유쾌하고 음란한 쿠노이치로 란스와 매우 궁합이 좋은 캐릭터입니다.
하지만, 8편을 마지막으로 등장하지 못해 아쉬움이 있었죠.
스즈메가 제대로 등장했던 건 7, 8편 뿐이었지만
등장하는 편에서 제 역할을 톡톡히 했던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자신을 추녀라고 생각해서 이상한 화장을 하고,
추녀들을 모아 도적단을 결성해서 깽판을 치고 다닙니다.
란스에게 도적단이 박살나고,
맨 얼굴이 란스의 마음에 들어 란스의 파티에 들어가게 되었죠.
란스를 형님으로 생각하고 잘 따르는 터프한 캐릭터입니다.
8편의 주요 소재 중 하나인 오염인간 문제와 얽혀 있는 캐릭터입니다.
9편, 10편까지도 꾸준히 등장은 하지만 비중은 크지 않죠.
말 수 적고, 무뚝뚝한 캐릭터이지만 박학다식하여 많은 설명을 해 주고
란스에게 금욕 모루룬에 대해 알려 준 사람도 크룩이죠.
너무 중요한 캐릭터이기 때문에 다음에 자세히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위에서 설명했듯이, 란스와 스즈메에게 고문당한 끝에
카라 마을의 출입 방법을 누설하게 되었죠.
그 후, 카라 마을으로 출입하는 방법이 변경되고
란스는 다시 이지스를 포획하여 그 방법을 알아내려고 합니다.
하지만 이지스는 비밀을 지키기 위해 기억을 잃는 약을 먹어 버리죠.
기억을 잃은 이지스에게 란스는 못된 꾀를 발휘해서
자신과 이지스는 사실 연인이었다는 뻥을 칩니다.
그렇게 란스의 동료가 되죠.
쿨하고 스타일 좋은 매력적인 캐릭터지만
생각보다는 매력을 덜 보여줘서 아쉬웠네요.
게임 도중, 란스는 자신의 성을 짓게 되고
그 성을 관리하기 위해 많은 메이드를 고용합니다.
메이드장은 비스케타라는 캐릭터죠.
방약무인의 란스조차도 위축되게 하는 엄청난 카리스마의 소유자입니다.
란스가 까불며 에로한 장난을 치는 도중에도
비스케타가 나타나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하면
그 란스가 겁을 먹고 당장 장난을 그만둬 버릴 정도의 카리스마죠.
사실 비스케타는 란스에게 꽤 호의를 품고 있습니다.
스텔스 장비를 갖추고 있어 투명인간이 될 수 있죠.
가만히 있어도 타인의 비밀을 저절로 알게 되는 체질로
여러 나라에서 그녀를 지명수배하고 있습니다.
란스 퀘스트에서는 동료를 얻는 방법이 다양한데
플레이어는 크레인을 통해 그 힌트를 얻게 됩니다.
개중에는 정말 중요한 캐릭터들도 있지만
1편부터 꾸준히 등장했고, 비중 또한 적지 않았지만
다 설명하면 끝이 없으니 다른 캐릭터는 다음에 설명하도록 하겠습니다.
이렇 듯 정말 많은 신 캐릭터를 투입시킨 게임인데,
여기에 기존의 캐릭터들 또한 많이 재등장시켰죠.
국가 수반이라는 포지션상 활약이 부족했던 리어 공주가
가장 많이 활약하는 게임이 바로 란스 퀘스트입니다.
란스 앞에서는 그냥 끼부리는 여성일 뿐이지만
사실 굉장히 수완 좋은 정치가의 모습도 보여주죠.
같은 공주인 매직에 비하면, 확실히 권모술수에서 한 수 위입니다.
란스를 위해 돈을 많이 벌어 아예 도시까지 세우게 된 코판돈입니다.
작중 란스가 '30세 이상의 여성은 흥미없다'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 시점에서 코판돈은 30세 생일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란스가 여성이랑 H할 때마다 민증 확인하는 것도 아니고
30세 제한을 칼같이 지킬까
싶지만 어쨌든 코판돈은 굉장히 심각하게 받아 들입니다.
30세 이전에 어떻게든 결실을 보려고 하지만,
하필 이 타이밍에 란스가 금욕 모루룬에 걸려 버렸죠.
게다가 코판돈의 재능한계는 27에 불과합니다.
비싼 돈들여 재능한계를 돌파하는 아이템을 구하고,
필사의 노력 끝에 레벨 35까지 가는 것에 성공하지만
결국 30세 생일이 오고 맙니다.
정작 코판돈 본인은 크게 좌절합니다.
다행히 란스가 갑자기 30세 땡하자마자
코판돈을 버리는 일은 일어나지 않았고,
모든 게 잘 풀렸다는 결말입니다.
안타깝게도 코판돈은 끝까지 란스의 아이를 갖지 못했지만요.
그 동안의 코판돈은 애매한 활약이었지만
8편에서는 란스 몰래 고민하고, 남 몰래 필사적으로 노력하는
코판돈의 모습이 매력적으로 표현되었습니다.
특별히 설명해야 할 캐릭터는 더 없을 것 같네요.
사실 이렇게 많은 캐릭터들이 나오는 건 이 게임의 대표적인 함정입니다.
게임의 분량은 당연히 한계가 있는데
캐릭터를 이렇게 많이 등장시키니
캐릭터 하나, 하나를 조명할 기회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죠.
그 외 이벤트도 아예 없지는 않았지만 예상보다 훨씬 부족했죠.
이 게임은 스킬 세팅을 이용해서 캐릭터의 개성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등장 캐릭터가 워낙 많아서 전원의 H씬이 없는 건 이해한다고 하더라도
시즈카는 인기 캐릭터에 데모 영상에도 들어가 있던 캐릭터잖아요.
그런 캐릭터의 H씬이 없을 거라고 어떻게 생각하겠습니까?
'금욕 모루룬' 효과를 발동하기 위한 이벤트가 살짝 있기는 했지만
그 정도는 그냥 약올리는 수준이죠.
저는 아직도 앨리스소프트가 저를 속였다고 생각합니다.
거기에 재능한계도 높고, 능력치도 좋고, 기술폭도 넓어서 키우기 좋다는 장점은 있지만
시즈카만의 고유 스킬이 하나도 없습니다.
똑같은 직업을 가진 캐릭터라도 무슨 스킬을 위주로 키우냐에 따라,
활용 방법, 육성 방법 등에서 크게 차이나죠.
대부분 같은 직업의 캐릭터가 익힐 수 있는 스킬은 비슷비슷합니다.
독특하게 조합할 수도 있고, 효율적으로 조합할 수도 있죠.
일부 캐릭터는 오직 그 캐릭터만 갖고 있는 고유 스킬이라는 것도 있습니다.
란스의 '란스 어택'이나 겐신의 '비샤몬텐'처럼 말이죠.
근데 시즈카에게는 그런 게 없어요.
그냥 일반 캐릭터들이 갖고 있는 스킬 그대로입니다.
생각할수록 열받는 게, '백색파괴광선'을 시즈카, 매직 전용으로 따로 만든다고 하더라도
특별한 이펙트 같은 건 없습니다.
애초에 이 게임의 스킬은 화려하고 독특한 효과가 없습니다.
3D 애니메이션으로 유려한 모션을 보여준 후 성우가 '백색파괴광선!!'하고 외치면서
모니터가 번쩍번쩍하고 콰과광하는 화면 효과가 있는 게임이 아니라는 거죠.
기껏 해야 그냥 다른 기술과 똑같은 화면 효과에 대미지만 조금 조정해 놓고,
신 캐릭터를 직접 생성할 수도 있습니다.
이런 방법으로 '소서러' 직업을 만들면 완벽하지는 않지만
시즈카와 비슷한 캐릭터를 만들 수도 있겠죠.
H씬도 없고, 이벤트도 별로 없고, '백색파괴광선'도 없다면
제가 캐릭터 생성으로 대충 시즈카 CG 걸어놓고 시즈카 이름 지어서
시즈카를 만드는 것과 다를 게 뭐죠?
마리아도 전투방식이 독특한 점을 구현하기는 했지만 비슷한 상황이고,
JAPAN의 음양사가 별 이유없이 대륙의 마법을 쓰는 등 고증도 개판입니다.
이전 리뷰에서 말씀드렸듯이 카리스마 제한이 빡빡해서
다양한 캐릭터를 쓰는 것에 제한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캐릭터의 특성이라도 다양하게 만들어야
많은 캐릭터를 한 번씩 써보기라도 할 것 아닙니까?
제가 좋아했던 캐릭터들의 비중이 적었던 탓인지
게임 분량 자체가 매우 적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번 리뷰의 내용과 합쳤을 때,
'부실한 내용을 귀찮은 노가다로 사기치는 게임'이라고 생각했던 거죠.
오늘날 다시 플레이해 보니 비판이 좀 과했다는 생각은 듭니다.
적어도 매력적인 신 캐릭터가 많이 등장했었는데
당시에는 새로 발견한 것보다도 잃은 것을 더 크게 생각했죠.
하지만, 초기 버전이 전반적으로 실망스러웠다는 평가까지는
바꿀 필요가 없을 것 같습니다.
제가 이번에 지적한 대부분의 내용도 패치를 거듭하면서 많이 바뀌었어요.
제가 크게 기대했던 요소인 RPG도 캐릭터도 전부 실망스러웠습니다.
제가 이 게임에 기대했던 요소가 더 있었던가요? 이제는 기억도 안 나네요.
아무튼 다음 리뷰에서는 이 게임의 스토리와 함께 그 부분에 대해서 한 번 살펴보도록 합시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