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AmbivalenZ -이율배반->는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앨리스소프트는 이 게임과 세계관이 같은 <AliveZ>를 2008년에 발매한 바 있는데
<AliveZ>는 그다지 인기가 없었습니다.
<AliveZ>가 속편이 아닌 관계로 AmbivaleZ를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는 어드벤처 게임이지만
던전 탐색 시스템이나 전투 시스템도 들어 있습니다.
맵에서 방향키가 아닌 명령 선택으로 움직이기 때문에
상당히 귀찮습니다.
빨리 움직일 수가 없고 어디로 이동할지 신경을 많이 써야 합니다.
전투도 일반 RPG와 같은 전투가 아니라
상황에 따라 명령을 선택하는 방식인데
예상치 못한 시점에 게임 오버가 돼 버리기도 합니다.
게임 오버가 되면, 그 전투를 다시 시작하게 해 주는 게 아니기 때문에
세이브를 열심히 해야 합니다.
여러 모로 불만족스러운 시스템입니다.
게임 내용은 현대 배경의 판타지입니다.
주인공 슈라는 본래 시아 공주를 모시는 기사였습니다.
하지만 시아 공주는 납치당해 산제물이 되어 버리고
디아드라라는 악당에게 잡아 먹히게 됩니다.
그리고 디아드라는 주인공에게 불로 불사의 저주를 내립니다.
디아드라는 두웬디라는 괴물들을 만들며, 주인공을 습격하고 조롱합니다.
주인공은 디아드라에게 복수하기 위해 그를 추적하며
900년정도 살고 있습니다.
어느 날, 시아공주를 쏙 빼닮은 카린이라는 여성을 만나게 됩니다.
뭐,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이 싸워 나가는 얘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이 게임의 주요 특징은 앨리스소프트의 첫 시리어스 노선의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이전까지의 앨리스 소프트의 어드벤처 게임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 위주였습니다.
하지만, 개그 요소가 전무한 게임은 아닙니다.
천연덕스러운 정령이나 능글맞은 신부 등이 등장하여 종종 웃음을 줍니다.
다만, 그런 요소는 적고 전반적으로 심각하게 흘러갈 뿐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시리어스 게임보다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을 선호하지만,
이번에는 이 쪽이 마음에 듭니다.
<프로스튜던트G> 같은 경우가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코미디 게임의 대표격인데,
플레이하면서 너무나도 가볍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든 위기가 개그 상황으로 풀려나간 점이 불만이었습니다.
웃으면서 플레이하더라도, 진지해야 할 경우도 있어야죠.
AmbivalenZ는 개그 요소는 적었지만 진지해야 할 장면을 잘 살렸습니다.
여성형 두웬디가 각 장의 보스입니다.
여성형 두웬디를 죽이기 위해서는 H씬을 보아야 한다는 설정입니다.
어떻게든 게임 안에 H씬을 넣기 위한 노력이 엿보입니다.
여성 두웬디들은 성격이 제각각이고, 개성적입니다.
싸움을 좋아하고 주인공을 좋아하는 두웬디도 있고,
정체가 반전인 두웬디도 있죠.
호평할 만한 부분입니다.
총평하자면, 그 시대의 게임치고 스토리에 충실한 작품입니다.
플레이할 가치는 충분히 있습니다.
하지만 굳이 추천한다면, 비슷한 느낌인 앨리스소프트의 <디아볼릭>을 추천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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