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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월 30일 일요일

리뷰 : 라임색 류기담 X(2004/12/24,elf)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라임색 전기담>의 속편인 <라임색 류기담 X>입니다.
일단은 전작의 반성점들을 많이 수정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배경은 러일 전쟁이고,
이후의 새로운 작전을 다루고 있는 게임입니다.
함대의 일원들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라임대 대장인 주인공과 라임대 대원들이 모두 변경되었습니다.



그 외에는 전작과 마찬가지인 파워레인저 느낌의 스토리로 흘러가는 게임입니다.
갈등하고 적과 싸우고 하는 단순한 스토리 라인이죠.



전작에 비해 확연히 좋아졌다고 평가받는 부분은 전투 파트입니다.
SRPG가 되었죠.

다만 자세히 살펴 보면 미흡한 부분이 굉장히 많습니다.
2004년도에 나왔다고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불편한 설계이지만
어쨌든 개선되었다는 것에 의의를 두고 큰 비판은 하지 않겠습니다.



전작에서 아무짝에도 쓸모없던 수업도 여전히 존재합니다만
이 역시도 그런대로 활용처를 만들었습니다.



보너스 포인트 등을 얻어 캐릭터를 강화할 수 있게 되었죠.



전반적인 스토리 전개 역시 저번보다는 묘사가 더 잘 되어 있습니다.
악역 분량도 저번보다는 괜찮았죠.

전작의 단점들이 다양하게 개선된 게임입니다.
딱 하나 문제점을 찾자면, 재미가 개선이 안 됐죠.



많은 사람들이 지적하는 부분은 캐릭터입니다.
캐릭터의 매력이 전작에 비해 반감되었다는 거죠.

개인적으로도 동의하는 부분입니다.
저는 개성을 만들기 위해 지나치게 억지스러운 캐릭터성을 부여하는 걸 싫어하는 편인데
이 게임이 그런 식이었다고 봅니다.

특히, 중2병 캐릭터인 슈로라는 캐릭터가 많이 거슬렸어요.
요즘 <아이돌마스터 스탈릿 시즌>을 계속 하고 있는데
이와 비슷한 모 캐릭터가 적응이 안 되서 그 캐릭터는 피하는 중입니다.
근데 이 게임의 슈로는 피할 수도 없어요.



가장 큰 문제는 주인공에게 있었다고 봅니다.
전작의 스마트하고 정상인 포지션에 있던 주인공과 달리
이번 주인공은 열혈 바보 캐릭터였죠.

아직 여러 모로 미숙한 성장형 캐릭터인데
쓸데없이 고집만 쎕니다.



위에서 대원들에게 학교 수업을 가르치라고 하자
'자신은 군인이기 때문에 수업을 할 수 없다'고 반항합니다.
사실 왜 수업을 해야하는지는 저도 의문이에요.
상관들이 그 이유를 들면서 주인공을 설득하는 과정은 거의 없기 때문에
주인공이 고집을 부리는 이유는 이해가 갑니다.

근데, 그렇게 군인 정신이 넘치면 까라면 까는 거지
고집을 지나치게 오래 부립니다.
주인공이 선생은 안 하겠다고 땡깡 부리는 에피소드가 두 개,
수업은 하되 자기 마음대로 하는 에피소드 한 개식으로
별로 중요하지도 않은 주제로 에피소드가 너무 많이 할애가 되어 있어요.



각 캐릭터들의 고민, 갈등도 주인공이 원인이거나 더 큰 문제로 만들기도 하고,
주인공이 해결해 주기는 하지만 그 과정도 투박합니다.
미숙한 대원들을 이끌 리더십이 안 보여요.

저는 이 게임에서 주인공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캐릭터가 너무 강해서 다른 캐릭터들이 묻히는 것 같아요.
전작과 비슷한 스타일의 주인공이었다면
캐릭터가 약하다는 평가가 덜하지 않았을까 하네요.



총평하자면, 원래도 높이 평가했던 게임은 아니었지만
기억보다 더더욱 재미없었던 게임이었습니다.
리뷰를 쓰는 중에도 텐션이 너무나도 하락해서
어떻게 글을 재미있게 쓸 수가 없네요. 죄송합니다. 다음 리뷰를 기대해주세요.

<METAL EYE2>가 엘프 사 최악이라고 판결내린 게
경솔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라임색 전기담>보다는 많이 좋아진 게임이라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라임색 전기담> 평가가 조금 올라간 와중에
이 게임은 평가가 오히려 떨어졌네요.

댓글 3개:

  1. 좋은 리뷰들 잘 보고 있습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나중에 칵테일소프트사의 "晴れのち胸さわぎ" 랑 "晴れのちときどき胸さわぎ" 두개 리뷰 좀 가능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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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gick//
    리뷰 계획을 한두달 단위로 짜놓고 있기 때문에
    빨라야 3월달에나 리뷰하게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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