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작품 목록

추천 작품 목록

글 목록

2019년 3월 31일 일요일

리뷰 : GIDDY(1991/12/13, 하트전자산업)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하트전자산업은 대체로 게임을 잘 만드는 것보다도 게임을 독특하게 만드는 것에
많은 힘을 쏟는 회사였습니다.
특이한 시도를 많이 했지만 완성도가 부족하다보니 도전 자체가 묻히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GIDDY>는 그런 하트전자산업의 게임 중에서
다소 정석적인 에로게라고 생각됩니다.



눈 여겨 봐야할 점은 포인트 클릭 시스템입니다.
오른쪽 아래에 있는 입 모양, 눈 모양 등의 아이콘을 클릭한 후
설명을 보고 싶은 화면을 클릭해 가며 게임을 진행하는 방식입니다.

하트전자산업은 새로운 시도를 많이 하는 회사답게
포인트 클릭 시스템을 초기에 눈여겨 보고 있던 회사였습니다.
다만, GIDDY는 포인트 클릭 시스템의 원조였던 엘프 사의 <ELLE>보다는
반 년정도 후에 발매된 게임입니다.



스토리는 시간여행물로 돌아가신 할아버지가 남겨준 타임머신을 이용해서
클레오파트라나 양귀비, 잔다르크 같은 역사적으로 유명한 여성들을 만나고 다니며,
하렘을 만든다는 내용입니다.

다른 나라 역사까지 건드리며 문제가 될 수도 있는 내용이기는 하지만,
요즘은 아예 역사 인물을 성전환시켜 출연시키는 에로게도 있을 정도니
이런 건 정상적으로 보입니다.

아무튼, 이런 정도의 설정에 그래픽과 캐릭터로 승부를 보는
평범하게 즐길 수 있는 류의 게임입니다.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점은 시간여행을 할 때입니다.
버스 모양의 타임머신을 운전해서 시간여행을 하는데,
시간여행을 할 때마다 선택지가 뜹니다.
차키를 돌린다->클러치를 밟는다->기어를 변환한다->사이드 브레이크를 푼다
-> 엑셀을 밟는다 -> 클러치에서 발을 뗀다의 순서로 선택해야 합니다.

이게 무슨 운전면허 시험이나 안전운전 홍보 게임인가요?
이 부분만 상세하게 만들 이유가 없잖아요. 반복적으로 선택해야 할 이유도 없고요.
이동할 때마다 귀찮은 과정을 강요하는 것뿐입니다.



총평하자면, 하트전자산업 특유의 독창성은 별로 안 보이는 게임이지만
하트전자산업 게임 중 가장 괜찮은 게임입니다.
다른 게임에도 이정도의 완성도가 있었더라면
하트전자산업의 도전정신은 조금 더 응원받았을 것입니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