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추천하는 게임입니다.
주인공다운 성능을 갖추고 있는 강력한 캐릭터지만
병력을 너무 늘려 버리면 마인전에서의 활약이 제한되기 때문에
적당히 조절할 필요도 있습니다.
많은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게임의 중심에 있는 캐릭터이기 때문에
란스는 이전과는 다른 다채로운 인간관계 양상을 많이 보여 줍니다.
란스를 본모습을 잘 아는 사람도 많지만
모르는 사람도 많기 때문이죠.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 준 영웅이기도 하고,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능력을 알아 준 현명한 왕이기도 하며,
누군가에게는 악랄한 침략자이기도 합니다.
란스를 좋게 보는 경우는 착각 때문일 경우도 있지만,
의외로 진짜로 란스가 괜찮은 행동을 했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란스도 막나가는 짓을 어느 정도 자제하는 면모를 보여 줍니다.
가끔 진짜 막나가는 짓을 할 때도 있는데
어떤 경우는 그런 행위를 진짜로 할 것인지
플레이어에게 선택지를 던져 주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시라나 레이라같은 경우말이죠.
란스와 늘 함께하는 실의 경우는
이번에는 함께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란스의 도적질 때문에 헬만에 잡혀 있기 때문이죠.
서두르지 않으면 실이 죽어 버리는 충격적인 상황도 나옵니다.
하지만 게임의 측면에서 보면
실은 딱히 필살기도 없고, 병력도 적고, 성능도 좋은 편이 아닙니다.
죽여도 크게 상관은 없죠.
다만 어떻게든 써 보겠다면,
병력이 회복되지 않는 아이템을 장비하고
던전과 대화 이벤트를 이용하여 노가다를 해서 병력 뻥튀기를 할 수는 있습니다.
들이는 노력에 비해 그다지 효율은 없지만
병력이 많아지면 후열에서 쓰기 충분하죠.
전투에는 전혀 사용하지 않고, 마리스 고유의 이벤트가 많은 건 아니지만
귀축왕 란스야말로 마리스의 전성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식한 집권자인 란스 대신에 국정 운영 전반을 담당하고 있는 우수한 보좌관입니다.
마리스의 비중이 이렇게 높은 이유는 이 게임의 자유도 때문이죠.
어떤 캐릭터는 게임 도중에 전투에 나가 죽기도 하고,
어떤 캐릭터는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라 동료가 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리어 공주와 마리스는 그 어떤 경우에도 함께 하는 캐릭터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이벤트에서도 조연으로 쓰기에 적절한 캐릭터인 거죠.
이벤트가 좀 더 많았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마리스는 꽤 매력적인 캐릭터입니다.
이 장대한 게임을 처음부터 끝까지 함께 하기에 부족함이 없죠.
처음부터 부하로 있는 캐릭터는
리자스의 장군들 및 그 부관들, 그리고 친위대장 레이라입니다.
아스카라고 마법사가 하나 더 있기는 하지만 스토리상 비중도 없고,
죽기 너무 쉬워서 써먹을 수도 없습니다.
레이라는 성능은 나쁘지 않은데,
그렇게까지 좋은 건 아니고 가격은 비싼 친위대입니다.
릭과 연인이 되는 재미있는 스토리도 있긴 한데,
JAPAN에 결혼동맹으로 팔려가서 비참한 일을 당하는 스토리도 있습니다.
웬만하면 레이라가 행복해 하는 모습을 보고 싶은데
레이라가 퇴장함으로써 얽히는 이벤트가 너무 많아요.
슈퍼 쥴리아와 허니킹도 있고,
쥴리아와 아비아토르의 행복, 불행을 모두 모으겠다면
레이라는 필연적으로 퇴장해야 합니다.
그래도 저는 레이라를 좋아하기 때문에 웬만하면 레이라를 그대로 썼습니다.
행복 까짓 거 안 모으고 말죠.
게임 초반에 가장 유용한 캐릭터들은 리자스의 4장군입니다.
릭, 코르도바, 바레스, 엑스이 4명이죠.
4장군은 우수할 뿐만 아니라 가성비도 좋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후반까지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릭은 침공전에 코르도바는 수비에 특화되어 있는데
굉장히 뛰어난 성능을 자랑합니다.
바레스는 딱히 특화된 건 없지만
그런만큼 아깝지 않게 공수 모두에서 활용할 수 있죠.
엑스는 다른 장군보다는 약간 처지는 감이 있고,
얻는 방법도 약간 비밀스럽지만
얻기만 하면 충분히 활용할 수 있는 캐릭터입니다.
성능상으로는 별볼일 없지만,
병력이 적지 않기 때문에 전방요원으로 충분히 활용할 여지가 있는 캐릭터들이죠.
메나드는 스토리가 뛰어나고, 하우렌은 캐릭터가 뛰어납니다.
킨케이드는 저열한 성격의 남성 캐릭터이고 나중에 처형할 수도 있지만,
활용도가 없는 건 아니니 굳이 처형까지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충분한 실력만 있다면 처형해도 별 상관없습니다.
마인들이 게릴라 전술로 각 도시에 침공해 옵니다.
마인들의 목표는 마왕 미키입니다.
사정이 좀 복잡한데 마인은 호넷파와 케이브리스파,
두 파벌로 나뉘어 있습니다.
마왕 미키는 마왕이 되는 걸 거부하고 켄타로와 도망쳤으며,
그래도 미키를 옹립하려는 호넷과
자신이 마왕이 되려는 케이브리스가 대립하고 있는 거죠.
아무튼 여러 이벤트를 거치면 미키와 켄타로를 동료로 할 수 있습니다.
만일 귀축왕 란스의 난이도가 어려워서 못 하겠다는 분이 계신다면
그건 미키의 진가를 모르는 사람이 틀림없습니다.
미키의 존재는 이 게임의 난이도를 두 단계 이상 낮춰 주는 캐릭터입니다.
마인에게는 무적결계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특수한 방법이 없는 이상 인간은 마인에게 대미지를 입힐 수 없습니다.
그리고, 그 특수한 방법을 갖고 있는 인간은 딱 둘이 있는데
바로 란스와 켄타로입니다. 둘 다 우리편이죠.
다시 말해, 마인들은 인간과의 전투에서 절대 대미지를 입지 않습니다.
초반에 쓸 수 있는 마인 캐릭터는 사테라나 메가라스가 있지만
이 캐릭터들은 인간들의 전쟁에 출진하는 걸 거부하죠.
유일하게 말을 듣는 것이 바로 미키입니다.
또한, 미키는 마인과의 전투에서도 사실상 무적인데
HP가 무려 30000이기 때문이죠.
참고로 란스가 8이고 이것도 낮은 편이 아닙니다.
수비전에서는 아군이 전멸해야만 패배이기 때문에
대미지를 거의 입지 않는 미키는 혼자 단독으로 내보내도
절대 수비전에서 패배할 일이 없습니다.
공격 면에서는 그다지 강력하지 않지만,
낮은 확률로 적 한 부대의 병력을 몰살시켜 버리는 필살기가 나갈 때도 있습니다.
버그를 이용하면 100%의 확률로 필살기를 쓰는 것도 가능하죠.
다시 말해 미키는 수비전에서는 무적이고,
반격으로 가끔 로또가 터지며,
버그를 이용하면 그 로또를 매번 터뜨릴 수 있는
존재 자체가 치트인 유닛인 겁니다.
마왕의 이름에 걸맞는 무시무시한 캐릭터죠.
납치 이벤트가 딱 하나 있는데 그것만 조심하면 됩니다.
자유도시들은 대체로 그냥 항복하는 경우도 있고,
전쟁을 해도 적장들이 약하기 때문에 초반에 영토를 늘리기 적합한 곳이죠.
자유도시에서의 플레이팁은 무조건 커스텀을 점령하러 달리라는 겁니다.
무려 다섯 명의 동료를 한꺼번에 영입할 수 있죠.
시즈카, 마리아, 엘레노아, 미리, 미르로 <란스2>의 주역들입니다.
이 중에 엘레노아는 써먹기 힘든 수준이고, 미리는 평범한 수준입니다.
시즈카는 초반에 쓸 수 있는 필살기가 있는 마법사라는 점에서
헬만전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마리아와 미르는 최강의 사기캐죠.
마리아는 단 둘밖에 없는 원거리 물리공격 유닛으로
병력만 좀 늘려주면 적군을 다 터뜨려 버릴 수 있습니다.
후열에 있어서 공격받을 확률도 적고,
반격 대미지도 없기 때문에
특별한 사정이 없다면 다른 캐릭터들보다 더 안정적으로 활약할 수 있죠.
미르의 경우는 환수부대를 사용하는데
병력을 돈으로 늘리는 것이 불가능합니다.
병력을 늘리는 방법은 성장의 샘에서 미르를 어른으로 만들고
던전에서 노가다를 통해 미르의 레벨을 높이는 거죠.
병력만 충분히 늘려준다면 미르의 방어력은 치트키 수준입니다.
아무리 공격을 받아도 조그만 흠집 하나 나는 수준이죠.
아무튼 커스텀의 다섯 캐릭터는 함정이 있긴 하지만
필수적으로 얻어야 하는 캐릭터들입니다.
자유도시 중 포르투갈을 점령하면 JAPAN과 인접하게 됩니다.
란스 7편인 <전국란스>의 무대죠.
<전국란스>의 이미지와 매우 다른 오다 노부나가와 코우히메가 등장합니다.
캐릭터 디자인은 매력적이기는 한데, 성능은 그렇게 좋지 않습니다.
<전국란스>에서 더 이야기할 게 많은 캐릭터이니 넘어가죠.
실와 소울을 구해야 하기 때문이죠.
헬만은 <란스9>의 무대입니다.
3편과 4편에 나왔던 여러 캐릭터들이 아군으로 만들거나
새롭게 등장한 강력한 장군들을 영입할 수도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전원을 한꺼번에 영입하는 건 불가능하죠.
인간계의 남은 대국은 제스입니다.
<란스6>의 무대죠.
남성 혹은 남성같은 여자가 득시글했던 헬만의 장군들에 비해
제스의 캐릭터들은 미녀가 많습니다.
4천왕과 4장군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안타깝게도 4장군은 동료로 영입하는 것이 불가능하죠.
4천왕 중에서는 매직, 치즈코, 나기를 영입하는 것이 가능한데
다들 좋은 캐릭터지만 합류시점이 너무 늦는 점이 안타깝습니다.
실과 소울을 죽이거나 아니면 헬만, 제스와 양면전쟁을 벌여서
하고 싶은 말이 훨씬 더 많았지만 다 이야기하려니 끝이 없네요.
리뷰 쓰는 도중에 힘이 빠져 버린 것이 눈에 보일 정도입니다.
워낙 방대한 게임이기 때문에
간결한 리뷰를 원하는 제 블로그에서는 다 보여드리지 못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아무튼 인간계는 이렇게 통일했다고 치고,
그 다음에는 무슨 컨텐츠가 있는지는
다음 리뷰에서 살펴 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