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85년도에 발매된 <천사들의 오후>입니다.
미소녀 게임의 원조라고 불리고 있는 게임이죠.
정식 넘버링 타이틀로는 6편이 나왔고,
번외편, 리메이크도 수도 없이 발매되었으며,
2001년도에 퍼플 소프트웨어에서 마지막으로 <천사들의 오후 SEASON2001>을
발매한 후 시리즈가 종료되었습니다.
초기 시리즈는 에로게 역사의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전통있는 시리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천사들의 오후 1편은 '미소녀 게임의 원조'라는 과분한 수식어가 붙어 있고,
많은 사람들이 인정하는 사실입니다만 그 의미를 확실히 한정해야 할 필요는 있습니다.
우선, 일본 최초의 에로게는 아니라는 거죠.
일본 최초의 에로게가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의외로 논쟁이 있습니다.
1번 후보는 82년도에 발매된 코에이의 <나이트 라이프>입니다.
<삼국지> 시리즈를 만드는 그 코에이가 맞습니다.
<나이트 라이프>가 논란이 되는 부분은 이게 게임이냐 아니냐하는
근본적인 문제입니다.
부부의 생일을 입력하여 안전한 날짜를 계산해주고,
여러 질문 등을 통해 오늘의 추천 체X 등을 알려주는 소프트입니다.
게임은 당연히 아니고, 실용성조차 의심되는 물건입니다.
아무튼 이 <나이트 라이프>를 제외하면 일본 최초의 에로게 후보는
허드슨 사의 <야구권>, PSK의 <롤리타(야구권)>, 츠쿠모전기의 <야구권>이 있습니다.
특이하게도 세 개 다 야구권입니다.
야구권이란 옷벗기기 가위바위보를 의미합니다.
아무튼 세 게임들의 서열이 명확하지 않고 원조 논란이 있는 이유는
이에 대한 내용이 기록된 책마다 내용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우선 허드슨 사의 <야구권>입니다.
<봄버맨> 시리즈를 만든 그 허드슨이 맞습니다.
허드슨의 <야구권>은 MZ-80K라는 샤프 전자의 컴퓨터용으로 발매되었다고 합니다.
명확한 발매 시기는 알 수 없습니다만,
81년으로 추정되어 시기상으로는 가장 먼저가 맞습니다.
일본 위키피디아에는 허드슨의 <야구권>이 원조가 확실하다고 적혀 있고,
여러 문헌에도 그렇게 적혀 있습니다.
이에 대해 반론하는 입장에서는 허드슨의 <야구권>은
MZ-80K 기종으로는 아예 발매되지 않았다는 입장입니다.
허드슨의 <야구권>이 최초라는 근거는 잡지의 판매예정 기사나
당시 허드슨 게임 광고리스트에 포함된 것뿐입니다.
정작 발매되었다는 명확한 근거가 없는 거죠.
지금 남아있는 허드슨의 <야구권>은 MZ-700 기종으로
이건 83년도에 발매된 것입니다.
81년도에 발매된 MZ-80K판 <야구권>의 실체가 확실하다면
일본 최초의 에로게가 틀림없으나 어쨌든 명확한 증거는 없습니다.
남은 것은 PSK의 <롤리타(야구권)>과 츠쿠모 전기의 <야구권>인데
둘 다 82년도에 발매되었습니다.
이 둘 중에 누가 먼저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증거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언제 발매했는지 날짜도 안 알려주고 서로 먼저라고 주장하는 글만 보일 뿐입니다.
아무튼, 일본 최초의 에로게는 81-82년도경에 만들어졌으며,
85년도에 발매된 천사들의 오후와는 3년 이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3년 사이에도 많은 게임들이 발매되었습니다.
천사들의 오후가 발매된 85년도를 포함하여
당대 최고의 에로게 회사는 에닉스였습니다.
<드래곤퀘스트> 시리즈를 만든 그 에닉스가 맞습니다.
위의 CG는 에닉스의 <카루이자와 유괴 안내> 화면입니다.
85년도에 발매되었습니다.
명령 선택식 ADV와 RPG를 조합한 시스템의 완성도로 보나
스토리로 보나 천사들의 오후 1편보다 훨씬 괜찮은 게임입니다.
에닉스의 또 다른 게임 <엘도라도 전기>도 천사들의 오후보다 높이 평가합니다.
살펴본 바와 같이, 천사들의 오후 1편은 최초의 에로게도 아니며
당시에 시스템이나 스토리에 일대 혁신을 가져 온 명작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천사들의 오후는 왜 '미소녀 게임의 원조'인 걸까요?
이것이 그 대답입니다. 당시 기준으로 그래픽이 너무나도 좋았던 겁니다.
'미소녀 게임의 원조'라는 거창한 칭호치고는 맥빠지는 결론이지만
사실 미소녀 게임에 이보다 더 필요한 것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 이전의 게임들에 비해서 '미소녀'라고 부를 수 있는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거죠.
들리는 얘기에 따르면 Jast가 개발한 스캐너를 이용하여
애니메이션이나 만화같은 그래픽을 도입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도트 밖에 가능하지 않았던 환경에서 이런 새로운 방법의 도입은
혁신이라고 부를만 하다고 생각되는군요.
이번 리뷰에서는 천사들의 오후 게임 그 자체보다는
초기 에로게의 역사를 설명하는 것에 대해 더 많은 내용을 할애하였습니다.
본격적인 천사들의 오후 시리즈 리뷰는 다음 리뷰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일본 최초의 에로게가 틀림없으나 어쨌든 명확한 증거는 없습니다.
남은 것은 PSK의 <롤리타(야구권)>과 츠쿠모 전기의 <야구권>인데
둘 다 82년도에 발매되었습니다.
이 둘 중에 누가 먼저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한 증거를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언제 발매했는지 날짜도 안 알려주고 서로 먼저라고 주장하는 글만 보일 뿐입니다.
아무튼, 일본 최초의 에로게는 81-82년도경에 만들어졌으며,
85년도에 발매된 천사들의 오후와는 3년 이상의 차이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3년 사이에도 많은 게임들이 발매되었습니다.
천사들의 오후가 발매된 85년도를 포함하여
당대 최고의 에로게 회사는 에닉스였습니다.
<드래곤퀘스트> 시리즈를 만든 그 에닉스가 맞습니다.
위의 CG는 에닉스의 <카루이자와 유괴 안내> 화면입니다.
85년도에 발매되었습니다.
명령 선택식 ADV와 RPG를 조합한 시스템의 완성도로 보나
스토리로 보나 천사들의 오후 1편보다 훨씬 괜찮은 게임입니다.
에닉스의 또 다른 게임 <엘도라도 전기>도 천사들의 오후보다 높이 평가합니다.
살펴본 바와 같이, 천사들의 오후 1편은 최초의 에로게도 아니며
당시에 시스템이나 스토리에 일대 혁신을 가져 온 명작도 아닙니다.
그렇다면 천사들의 오후는 왜 '미소녀 게임의 원조'인 걸까요?
이것이 그 대답입니다. 당시 기준으로 그래픽이 너무나도 좋았던 겁니다.
'미소녀 게임의 원조'라는 거창한 칭호치고는 맥빠지는 결론이지만
사실 미소녀 게임에 이보다 더 필요한 것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그 이전의 게임들에 비해서 '미소녀'라고 부를 수 있는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거죠.
들리는 얘기에 따르면 Jast가 개발한 스캐너를 이용하여
애니메이션이나 만화같은 그래픽을 도입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도트 밖에 가능하지 않았던 환경에서 이런 새로운 방법의 도입은
혁신이라고 부를만 하다고 생각되는군요.
이번 리뷰에서는 천사들의 오후 게임 그 자체보다는
초기 에로게의 역사를 설명하는 것에 대해 더 많은 내용을 할애하였습니다.
본격적인 천사들의 오후 시리즈 리뷰는 다음 리뷰에서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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