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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1월 19일 일요일

리뷰 : MOON GATE(1995/11/2, 페어리테일)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MOON GATE>는 실시간 시뮬레이션 게임이라고 합니다.
페어리테일 공식 홈페이지 말로는 그렇습니다.
실제로 해보면 실시간까지는 아니고 반실시간(?)정도 되는 게임입니다.



시작하면 부대에 이런 저런 목표를 설정할 수 있고,
그 부대가 알아서 움직이는 방식입니다.
<삼국지6>이나, 에로게에서라면 <마도교각>.
억지로 비슷한 게임을 찾아보자면 이정도를 들 수 있습니다.



문제는 당시 기술력의 한계상 컨트롤이 좋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다양한 전략이나 전술이 있는 것도 아닙니다.
근데 난이도는 개떡 같습니다.

페어리테일은 턴제 전략도 만들고, 보드게임도 만들고, RPG도 만든 사례만 보더라도
다양한 도전을 하는 회사였습니다.
MOON GATE도 그 도전의 일환이었죠.
하지만, 명백한 실패였던 것 같습니다. 시스템은 정말 최악입니다.



주인공은 평범한 마을에서 소소하게 살고 있었습니다.
근데 어느날 갑자기 주인공의 옛 동료가 나타나, 같이 일하자는 제안을 합니다.
주인공은 한적한 생활이 좋다며 거절합니다.
그 옛 동료는 단 한 번의 거절에 협상이고 뭐고 없이,
주인공이 사는 마을을 불태워 버립니다.
주인공은 열받아서 복수의 여행을 떠난다는 것이 이 게임의 시작 부분입니다.



마을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이벤트를 봅니다.
페어리테일 사는 쿼터뷰를 상당히 자랑스러운 듯이 소개해 놓았지만,
제가 보기에는 <METAL EYE2>만큼이나 쓸모없는 시스템입니다.



게임 시스템의 독특한 시도에 비해, 
게임 분위기나 스토리는 너무 평범한 판타지 스토리입니다.
페어리테일 사의 강점이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총평하자면, 페어리테일 사에서, 더 나아가 F&C 사에서 2000년 전후로 발매된 게임은
대부분 '그래픽만 괜찮다'라는 평가로 퉁칠 수 있습니다.
이 게임은 90년대 중반에 나온 게임이지만, 마찬가지입니다.

특별한 점이 없는 스토리, 그리고 재미없이 귀찮기만 한 전투 시스템.
이 모든 점이 실망스럽습니다.
그래픽만 괜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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