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Melody에서 만든 <암고양이 비서실>입니다.
95년도는 지금처럼 학원물만이 범람하는 시절은 아니었지만,
OL을 전면에 내세운 회사물은 당시로서도 많지 않았습니다.
스토리는 헤드헌터인 주인공이 회사에 잠입하는 내용입니다.
본업인 헤드헌팅도 해야 되고,
먼저 잠입한 헤드헌터가 실종되었기 때문에 수색도 겸해야 하죠.
성희롱 조사원으로 위장해서 잠입하게 되는데
첫 장면에서 벌써 수사물로써의 기대를 버리게 됩니다.
할 일이 쓸데없이 많고 번잡스럽습니다.
실제로도 수사물로는 전혀 가치가 없는 게임입니다.
그리고 딱히 헤드헌팅 관점에서도 딱히 활약하는 게 없는 것 같아요.
마지막에 어쩌다보니 실종되었다던 전임 헤드헌터도 찾고
회사에 전반적인 음모도 파헤치게 되지만 스토리는 실망스러웠습니다.
이 게임의 장점은 농염한 숙녀들과 함께 하는 에로한 이벤트들입니다.
그냥 OL을 좋아하는 분들을 노리고 만든 게임이죠.
가끔 선을 넘는 경우도 있습니다.
회사 복장 규정이 있는지 없는지는 모르겠는데 위에 보이는 사람은 외부인이 아닙니다.
저러고 출근하는데 경비원이 제지도 안 하나요?
난이도도 딱히 어렵지 않고 단일 스토리로 쭉 흘러가기 때문에
머리 비우고 가볍게 할 만한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스토리에 대해 실망하면서도 그럭저럭 재미있었습니다.
총평하자면, 사실 이 평범한 게임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제목 하나 뿐입니다.
뭔가 더 대단한 내용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죠.
처음 플레이했을 때도 그렇게 생각해서 실망했던 것 같은데,
이번에 까먹고 또 기대해서 또 실망했습니다.
그냥 제목만 매력적인 게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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