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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1일 일요일

리뷰 : 위험한 텐구 전설(1989/10/1, 앨리스소프트)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어드벤처 게임인 <위험한 텐구 전설>의 기본적인 시스템은
저번에 리뷰한 <Crescent moon이 있다>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특징이나 장단점 등은 이번 리뷰에서 굳이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주목할만한 특징은 백합물이라는 점입니다.
오른쪽이 사나에, 왼쪽이 주인공인 카즈미입니다.
이 두 사람의 백합씬 이외에도 다양한 백합씬을 보여줍니다.



카즈미를 좋아하는 남학생도 있습니다.
삼각관계에 대한 묘사는 아쉽게도 얼마 없습니다.



스토리는 카즈미와 사나에의 학교에서 수학여행을 가는 것부터 시작합니다.
수학여행의 도중에 여학생들이 연이어 습격당합니다.
습격당한 여학생은 카즈미에게 텐구가 자신을 습격했다는 말을 남깁니다.
카즈미와 사나에는 범인을 잡기 위해 조사를 벌인다는 내용입니다.

줄거리 자체는 상당히 흥미롭습니다.



게임은 2부구성으로 1부는 카즈미와 사나에가 숙소를 돌아다니며
여러 이벤트를 구경하게 됩니다.
캐릭터도 귀엽고, H씬도 풍부합니다.
그리고 1부의 마지막에 비명소리와 함께, 습격당한 여자를 발견하고
2부로 넘어가게 됩니다.



2부에서는 본격적인 텐구 수사가 시작되는데 사실 실망스럽습니다.
주인공 일행의 친한 친구까지 습격당하는데 긴장감이 올라오지 않고,
1부에 비해 분량이 적은 것 같습니다.

사실 문제는 역시 옛날 게임이라는 점에 있는 것 같습니다.
1부가 끝났을 때만 해도, 정말 만족스러웠고, 2부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그 시절에는 게임에 담을 수 있는 볼륨이 너무 적었습니다.
 1부에서 그정도를 보여줬다면,
필연적으로 2부의 분량은 줄어들 수 밖에 없습니다.

개인적으로는 2부의 분량을 더 늘린다거나,
2부구성을 버리고 게임 초반에 사건이 터졌다면 어떨까 하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결국 기대감만 키워놓고, 실망감을 준 게임이 되어 버렸습니다.



<란스3>의 옵션 세트에 위험한 텐구 전설의 팬디스크 격인 
<위험한 문화제전야>가 들어 있습니다.

이번에는 사나에의 시점으로 진행하며, 
문화제 준비는 안 하고 어디론가 사라진 카즈미를 찾으러 다니는 스토리입니다.



볼륨은 상당히 적습니다.
하지만, 위험한 텐구 전설에 나왔던 조연급 캐릭터들까지 등장하는 
가벼운 후일담 정도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그래픽은 PC-98로 넘어오면서 어느 정도 발전된 것 같지만 채색이 너무 연한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위험한 텐구 전설 쪽이 더 마음에 듭니다.



총평하자면, 사실 지금까지 리뷰했던 앨리스 소프트의 어드벤처 게임에 비해
떨어지는 점은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다른 게임들과 달리 그럴 듯해 보이는 스토리에 기대를 너무 많이 한 것 같습니다.

수학여행의 다양한 재미를 보여주는 1부는 괜찮습니다.
큰 기대 없이 플레이한다면 무난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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