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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31일 일요일

리뷰 : 프리미엄2(1993/1/28, 실키즈)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프리미엄2>는 전작 <프리미엄>이 나온 후 약 4개월 후에 나온 게임입니다.
저는 이전 리뷰에서 <프리미엄>을 남는 게임 모아놓은 정도라고 평가했습니다.
그런 수준의 게임과 4개월만의 속편. 과연 그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
아마도, 여러분이 짐작하는 그대로입니다.

프리미엄2는 그래픽은 그렇다치고 에피소드 하나하나의 분량조차도
전작 <프리미엄>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에피소드도 전작과 에피소드 개수도 똑같습니다.
'병원이야기'. '남미탐색이야기', '회사방문이야기', '풍속이야기'가 있습니다.



병원이야기는 한가한 병원 원장이 병원을 돌아다니며,
간호사, 환자 등과 관계를 맺는 이야기입니다.



남미탐색이야기는 고고학자가 남아메리카를 탐색하면서
원주민과 만나 모험을 하는 이야기입니다.

사실 스토리가 워낙 없는 게임이라 의미는 없지만
이 에피소드에 그나마 가장 높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프리미엄1, 2를 통틀어서요.



회사방문이야기는 구직자가 선배의 권유에 의해
회사를 찾아온 이야기입니다.



풍속이야기는 풍속점 돌아다니는 이야기입니다.


전작 <프리미엄>이 선택지 방식이 에피소드마다 차이가 컸던 것에 반해
프리미엄2는 나름 통일되어 있습니다.

반면에...


<남미탐색이야기>

<회사방문이야기>

앞의 두 에피소드와 뒤의 두 에피소드 간의 그래픽 차이가 좀 나는 편입니다.
짧은 게임이고 CG도 많이 들어가지 않은 게임인데
이마저도 통일성 있게 만들 수 없었던 걸까요?


총평하자면, 더한 것도 뺀 것도 없는 딱 전작 수준의 게임입니다.
<프리미엄>의 감상이 '남은 게임 모아놓은 거구나'라면
프리미엄2의 감상은 '남은 게임이 더 있었구나'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2016년 7월 24일 일요일

리뷰 : 프리미엄(1992/9/17, 실키즈)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직 엘프 사의 PC-98 게임인
<유작>, <하급생>, <이 세계의 끝에서 사랑을 노래한 소녀 YU-NO>
세 가지가 남아 있습니다만 
나중에 리뷰하겠습니다.

<유작>은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취작>,<귀작>을 리뷰하는 시기에 같이 리뷰할 것이고,
<하급생>도 언제가 될 지 모르겠지만
<하급생2>를 리뷰하는 시기에 리뷰하게 될 것입니다.

<이 세계의 끝에서 사랑을 노래한 소녀 YU-NO>는
곧 리메이크되기 때문에 리뷰하지 않습니다.

세 작품은 엘프 전성기 중에서도 핵심에 속하는 게임들인데,
리뷰하지 못하게 되어 아쉽습니다.

그리하여 이제부터의 리뷰는 엘프의 자회사 실키즈 사의 게임 리뷰입니다.



<프리미엄>입니다.
과거에 리뷰한 <48밤이야기> 바로 다음에 나온 게임입니다.

제목은 거창하게 프리미엄입니다만,
별 내용 없습니다
게임 네 가지가 모여있는 옴니버스 형식입니다.

'여학교 이야기', '메이드 이야기', '마법사 이야기', '비구니이야기'가
있습니다.



여학교 이야기는 양호선생이 된 주인공이
여학생들과 여러 상담을 하는 스토리입니다.



메이드 이야기는 여성밖에 살지 않는
부잣집 가정교사가 되는 이야기입니다.



마법사 이야기는 봉인당한 어둠의 마도사의 후손이
조상을 봉인시킨 현자의 후손들을 찾아 봉인을 푼다는 스토리입니다.



비구니 이야기는 승려가 여행중 만난 비구니의 부탁을 받아
유령들을 승천시킨다는 이야기입니다.


각 이야기에 대한 설명이 참 성의없지만
진짜로 저 내용 밖에 없습니다.
물론 상담을 하면서, 봉인을 풀면서 에로한 일을 하지만
다른 내용은 없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엘프의 자회사인 실키즈가 설립된 이유로
어드벤처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능욕계를 만들기 위해서 등등의
이야기가 있습니다.

나증에서야 그런 목적이 생겼을지는 모르겠지만
초기 작품인 프리미엄을 보면
그냥 기획하다 남은 게임을 만들기 위해서 인 것 같습니다.

네 가지 게임이 낮은 수준인 것은 그렇다쳐도,
통일성이 전혀 없습니다.
스토리 전개방식이나, 선택지가 나오는 방식조차 다릅니다.

같은 옴니버스 게임이지만 
엘프 사의 <핑키퐁키>는 선택지에 의한 점수 가감 방식을 공통점으로 갖고 있습니다.
반면에 실키즈는 처음부터 아예 다른 게임을 모아 놓은 느낌입니다.


총평하자면, 프리미엄의 수준은 만들다 남은 게임정도의 수준입니다.
그래픽은 시대를 고려하면 괜찮습니다.
그 이상 칭찬할 거리는 전혀 없군요.

2016년 7월 17일 일요일

리뷰 : 동급생2(3)(1995/1/31, elf)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추천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리뷰는 셋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세 번째 편입니다.



동급생2의 스페셜 디스크입니다.
<졸업생>, <나루사와가의 식객>, <마하토의 세계>가 실려 있습니다.



졸업생은 이미 야소하치 학교를 졸업한 류노스케의 선배, 산시로에 대해서 다룹니다.
산시로는 류노스케의 라이벌 사이온지의 과외를 하고 있으며,
사이온지의 피아노 선생인 미유키를 짝사랑하고 있습니다.

시기는 1월 4일부터 1월 6일까지로,
동급생2의 겨울방학이 마무리되는 시점입니다.

산시로가 류노스케를 직접 만나 대화를 하는 장면은 없지만,
류노스케와 맺어지는 캐릭터들과 만나
엔딩 직전의 심리 상태를 알 수 있습니다.
동급생2 본편에서는 주인공과 얘기하기를 꺼렸던
코즈에나 토모미도 산시로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 해 줍니다.

산시로는 류노스케와 달리 싸움도 못하고, 용기도 없습니다.
동급생2의 여러 캐릭터들과 이야기하면서 용기를 얻게 되면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상당히 잘 만들어진 팬디스크입니다.
동급생2를 재밌게 하신 분이라면 해볼 가치가 있다고 생각됩니다.



나루사와가의 식객과 마하토의 세계는 그다지 추천하지 않습니다.
나루사와가의 식객은 본편의 설정을 너무 파괴했고
스토리도 그다지 좋지 않습니다.

마하토의 세계는 원래 스토리가 없는 개그 위주의 게임인데
별로 웃기지 않았습니다.



PC-fx버전은 PC-엔진 계열에서 했던 리뷰와 똑같은 말 밖에 할 수가 없습니다.
H씬이 마무리까지 보여주지 않을 뿐, 놀라울 정도로 많이 진행됩니다.

동급생2의 콘솔 이식판에 대한 공통적인 문제점을 짚어보자면,
동급생2의 장점인 포인트 클릭 방식은
마우스가 아니라 게임패드를 사용하면 불편하기만 합니다.



세가 새턴판 동급생2입니다.
세가 새턴판 동급생이 그랬듯이 그래픽이 훌륭합니다.

CG는 프롤로그에서는 몇 개 추가되어 있었지만
정작 본편에서는 추가된 CG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추가된 캐릭터도 없습니다.



플레이스테이션판 동급생2입니다.
역시 H씬은 없지만 유이의 수영복 이벤트로 초반부터 눈길을 확 끌어 모읍니다.



PS판의 신 캐릭터인 야마모토 리츠코입니다.
카렌과 같은 소속사의 로커입니다.
실력은 있다는 설정인데, 성우가 연기를 잘못한 건지
락을 잘하는 것 같지가 않습니다.



PS판의 또다른 신 캐릭터인 사이온지 시즈노입니다.
주인공의 라이벌 사이온지 아리토모의 여동생입니다.
시즈노의 스토리에서 사이온지 아리토모도
동생에게 상냥한 오빠로 나름 이미지가 좋아집니다.

주인공이 시즈노의 가정교사가 되지만 정작 가르쳐 주는 것은 없습니다.
변장을 하고 사이온지의 집으로 들어가는데,
주인공을 못 알아본 사이온지가 
동생을 잘 부탁한다면서 일당으로 현금 2만엔을 내줍니다.

시즈노와 수영장 데이트를 할 때는 수영장을 대절해서 데이트를 합니다.
동급생의 마이와 놀이공원에 갈 때도,
동급생2의 이즈미와 극장에 갈 때도 이런 경우는 없었습니다.

돈을 아주 화끈하게 쓰는 집안인 것 같습니다.


매력적인 신캐릭터를 등장시켰음에도 불구하고
PS판 동급생2는 꽤 욕을 먹습니다.


위가 PS판 동급생2이고, 아래가 세가 새턴판 동급생2입니다.
플레이스테이션과 세가 새턴의 기종 차이가 크지 않은데,
그래픽 차이가 너무 현격합니다.

또한, 로딩도 상당히 귀찮습니다.
BGM이 바뀔 때도 시간이 걸리고, 캐릭터가 등장할 때도 시간이 걸립니다.
심지어 어딘가를 방문하면, BGM도 안 바뀌고, 캐릭터가 등장 안 하는
아무 이벤트가 없는 상황에서조차 약간의 로딩이 있습니다.
캐릭터를 등장시킬까, 말까 고민하는 시간이라고 생각됩니다.

문제는 동급생2의 게임 자체가 동네를 계속 돌아다니며,
어딘가를 방문해야 하는 게임이라는 점입니다.
계속 돌아다니는 게임인데, 돌아다닐 때마다 게임이 잠깐 멈추는 격입니다.
마치, 슈퍼마리오를 하는데 마리오가 점프를 할 때마다
로딩을 하는 것과 마찬가지입니다.

상당히 불편합니다.




슈퍼패미콤 판입니다.
성인 등급 제한이 엄격했던 닌텐도 답게 팬티가 나오는 장면에서
팬티가 삭제되어 있습니다...라고 말하고 싶습니다만
요시키가 찍은 토모미 도촬 사진에서 속옷 차림의 토모미가 나옵니다.
이것도 원본에 비하면 옷을 더 입고 있지만
슈퍼패미콤 계열 게임 중에서는 상당히 야한 CG라고 할 수 있습니다.

프롤로그도 원본에 비해 많이 변했고
공략 가능했던 캐릭터도 연상 위주로 많이 삭제 당했습니다.


원판에서는 힌트를 주는 캐릭터였던 보츠코가 
공략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비범해 보이는 의상과 포즈와 마찬가지로 스토리도 약을 빨았습니다.



무녀인 나구모 마야입니다.
이 캐릭터라도 있어서 슈퍼패미콤판이 그나마 할 가치가 있습니다.



윈도우즈95판 동급생2입니다.
추가 캐릭터도 없고, CG 한 장 추가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금까지 리뷰에서 이런 식의 이식을 늘 비판해 왔고,
이것 역시 마음에 들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한국어판도 있고, 읽은 문장 스킵이라는 기능도 있기 때문에
동급생2를 플레이하시는 분에게는 윈도우즈95판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DMM판도 윈도우즈95판하고 별로 다르지는 않습니다.
H씬 CG가 약간 수정되었을 뿐입니다.



윈도우즈95판에는 졸업생밖에 들어 있지 않지만
DMM판에는 나루사와가의 식객과 <동취생>도 들어 있습니다.

동취생은 그다지 대단한 내용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동급생>이나 <취작>을 재밌게 하셨더라도
할 가치는 없습니다.


총평하자면, 동급생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엘프사의 상징입니다.
전작만큼 혁신적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전작의 매력을 살리면서, 다양한 시스템을 가미한
성공적인 속편이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동급생3를 기다렸지만...



여러 사정으로 인해, 잡지에 실린 저 게임이
실제로 발매되는 일은 없었습니다.

저는 늘 동급생3가 발매되면 케이크 사먹을 거라고 사람들에게 말하고 다녔는데
이제는 희미한 기대조차 끊겨 버렸습니다.
참으로 아쉬운 일입니다.

2016년 7월 10일 일요일

리뷰 : 동급생2(2)(1995/1/31, elf)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추천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리뷰는 셋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두 번째 편입니다.


동급생2의 주인공 이름은 류노스케입니다.
전작인 <동급생>의 주인공 타쿠로우와 캐릭터가 비슷합니다.
말썽꾸러기에 호색한으로 마을 전체에 소문이 퍼져 있습니다.

하지만, 타쿠로우보다 인격적으로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친구 카즈야의 연애를 어떤 점에서는 교묘하게 방해하던 타쿠로우와 달리
류노스케는 아키라의 연애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상황이 다르기는 합니다만,
류노스케의 경우가 더 의리 있는 캐릭터처럼 보입니다.

그외에도 전혀 관련없는 어린 아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모습 같은 것도 있습니다.



나루사와 유이입니다.
혈연관계는 없지만 주인공과 한 지붕 밑에서 10년이나 살고 있고
주인공을 오빠라고 부릅니다.

주인공에 대한 호감을 숨기지 않고 대쉬해 오는 캐릭터인데,
오히려 주인공이 튕깁니다.
주인공이 유이에게 너무 매정하게 대해서 속이 터집니다.

유이가 '오빠보다 사이온지가 더 상냥해.'라고 말하자
주인공이 혼잣말로 '어째서 겉으로 보이는 상냥함만 볼까.'라고 하는데,
내면으로도 상냥했던 적이 거의 없어요.
유이도 반쯤 포기해서 주인공이 고작 새해 참배 같이 가 준다고 하니까
'오빠, 어디 아프냐'고 할 정도입니다.

비중이 커서 공략도 힘든데,
유이만 만나야 하는 게 아니라, 사이온지도 꾸준히 만나줘야 합니다.
길거리에서 만나기 때문에, 어디서 튀어나올지 예측하기도 힘들어서
플레이어의 계획을 자주 망쳐버리는 캐릭터입니다.

일편단심에 헌신적인 여동생 캐릭터로서 인기는 상당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좋아하는 캐릭터가 아니지만,
유이 덕분에 동급생2의 인기와 완성도가 크게 올랐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마이지마 카렌입니다.
주인공과 클래스메이트이자 방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입니다.

주인공이 자신을 아이돌로 대하지 않고 평범하게 대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전작의 마이와 비슷한 설정입니다.

비중이 그렇게 많지 않고, 공략법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별로 기억에 남지 않는 캐릭터입니다.
아름다운 외관과 아이돌이라는 설정 등으로 캐릭터의 포텐셜은 충분했는데,
아쉽게도 포텐셜을 다 터뜨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주인공 옆집에 사는 소꿉친구, 미즈노 토모미입니다.
공략 난이도는 쉽지 않은데, 공략에 실패하면 충격적인 배드엔딩을
플레이어에게 선사합니다.

작정하고 토모미만 공략하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만, 동시공략에서 이 캐릭터, 저 캐릭터 신경쓰면서 하다보면,
꼭 실패하게 됩니다.
유이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어의 계획을 어긋나게 하는 주범입니다.

요시키에 의한 도촬, 협박에서 구해주는 스토리입니다.
스토리의 임팩트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스기모토 사쿠라코입니다.
병약소녀로서 주인공이 병원에 하루도 빠짐없이 만나러 가야만 공략이 가능합니다.
공략법 자체는 쉬운데, 만날 수 있는 시간이 하루 세 시간 밖에 안 되다보니,
깜빡 잊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사쿠라코와 심야 데이트를 하고, 다음날 찾아가 보면 사쿠라코가 병원에 없습니다.
간호사들의 얘기를 엿듣게 되는데, 사쿠라코가 죽었다고 합니다.

주인공이 큰 충격에 빠져 정신 못차리다가,
사쿠라코와 나눴던 얘기를 추억하고, 다시 활기찬 모습을 되찾는 과정은 꽤 감동적입니다.

사실, 죽은 것은 사쿠라코가 아니라 앵무새였고,
사쿠라코는 무사히 퇴원했습니다.



전작에 등장했던 타카나 미사입니다.
전작의 히로인이 전작의 주인공과 헤어지고 속편의 주인공의 공략 캐릭터가 된다니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전개입니다.

괜히 속편에 나와서 욕을 보게 되었습니다.
미사의 매력이 많이 사라진 모습이죠.
안타깝습니다.



카노 미노리입니다.
이런 류의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을 많이 아시는 분이라면
저 안경만 벗으면 엄청난 미인일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예상하게 됩니다.



안경을 벗고 히로코라는 이름으로 아르바이트 중인데,
요시키 한 명을 제외하고는, 미노리와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아무도 못 알아봅니다.

이 캐릭터를 공략하면 사이온지에게 크게 한 방 먹일 수가 있습니다.
미노리는 안경을 쓴 모습으로 사이온지에게 고백했다가 거절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미노리를 공략하면, 개학식날 안경을 벗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등교합니다.
사이온지는 '내가 무슨 짓을...' 하면서 충격을 먹게 되죠.



시노하라 이즈미입니다.
부잣집 아가씨라는 설정이기는 한데, 그런 모습은 별로 안 보여줍니다.
공략도 쉽고, 스토리의 임팩트도 없고 해서,
플레이할 때마다 별 감흥이 없습니다.



츠즈키 코즈에입니다.
주인공의 무용담을 동경하는 후배로서,
일이 간단히 풀리는 척하다가, H씬을 계기로 미움받게 됩니다.
거기에 동네방네 소문이 나서, 다른 캐릭터의 주인공에 대한 호감도마저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다른 캐릭터들은 제쳐두고, 코즈에만을 공략하라고 하는데
코즈에의 이벤트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계획만 잘 세워두면 그럴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전작의 미호와 마찬가지로 개인적으로 이런 캐릭터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미나미카와 요코입니다.
담배를 피우거나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는 등,
약간 불량학생 이미지도 있고 기가 센 여자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헌신하는 면도 있고, 독점욕도 강한 캐릭터입니다.

아버지의 오토바이 가게를 물려 받고 싶다고 생각하며,
진로 문제 때문에 주인공과 많은 상담을 하면서 호감도를 쌓게 됩니다.

주인공의 친구인 아키라가 요코를 좋아합니다.



나루사와 미사코입니다.
유이의 어머니이며, 주인공의 온화하고 상냥한 어머니 격의 존재입니다.

친어머니도 아니고, 양어머니도 아니지만
어머니 격 존재다 보니 스토리가 좀 미묘해집니다.
불과 1년 후에 나오는 <이 세계의 끝에서 사랑을 노래한 소녀 YU-NO>에서
양어머니의 스토리와 비교한다면 그렇게까지 막장은 아닙니다.



보육원의 보모인 아스다 아즈미입니다.
주인공이 보육원의 어린 아이를 교통사고에서 구해주는 것부터 접점이 생깁니다.

주인공에게 별 호감을 보이지 않지만,
주인공이 산타클로스로 변장해서 아이에게 선물을 준 사람인 것을 알게 되면,
무서울 정도의 사랑을 보여줍니다.

주인공 학교의 선생인 텐도가 그녀를 좋아하는데,
아즈미가 산타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하면 텐도와 이어지게 됩니다.
전작의 마타로와 미호가 이어졌을 때만큼, 약오르는 결말입니다.



주인공의 담임인 카타기리 미레이입니다.
전작의 요시코와 비슷한 캐릭터입니다.
주인공에게 틈만 나면 진로에 관한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요시코와는 달리 주인공에 대해 이해심 많고 유연한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애인도 있는 설정이라 비중도 요시코에 비해 많은 편입니다.



버스 가이드인 노노무라 미사토입니다.
온천 이벤트 이전에도 잠깐 잠깐 만나 이야기를 나누지만
별 진전은 없으며 온천 여행을 가야만 공략이 가능합니다.

비중은 적은 편입니다.
전작에서 간호사를 등장시키기 위해 야요이가 등장한 것처럼,
미사토 역시 버스가이드를 등장시키기 위해 살짝 등장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가시마 사치코와 쿠미코 모녀입니다.
온천 여행을 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온천 이벤트 자체가 게임 중간에 있는 이벤트이기 때문에
둘의 등장은 중후반부입니다.

늦게 등장하는 것 치고는 나름 비중있는 편입니다.
후반부를 바쁘게 움직이게 하는 캐릭터들입니다.

온천 여행을 간 시점에서 이미 난이도 있는 캐릭터 공략은 물건너 갔기 때문에,
그다지 계획이 엉키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기타 캐릭터들에 대해서 언급하고 넘어 가겠습니다.

사이온지 아리토모는 늘 등장하는 재수없고 오만한 부잣집 도련님입니다.
자신의 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면서 많은 여자들에게 집적대는데
그다지 많은 성과는 없는 것 같습니다.


나가오카 요시키는 만악의 근원과도 같은 캐릭터입니다.
그냥 재수없는 사이온지와 달리 도촬이나 협박을 하는 진짜 범죄자입니다.
어떻게 옹호해 줄 방법이 없는 쓰레기입니다.
거기에 사이온지와 텐도와 달리 NTR 성공률도 높습니다.


텐도 신칸센은 체육교사입니다.
주인공이 워낙 문제아이다 보니 주인공에게 폭언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을 갱생시키려는 자신만의 스타일일 수도 있죠.

하지만, 유이에게 한 성희롱이나 다름 없는 폭언을 보면
선생 자격이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지금 같으면 교육위원회에 회부되서 당장 파면될 정도의 발언입니다.
요시키만큼은 아니지만 쓰레기입니다.


카와지리 아키라는 주인공의 친구입니다.
유도와 TV밖에 모르던 순수한 청년이었지만
요코에게 반해 사랑에 눈을 뜨게 됩니다.

전작의 카즈야와 달리 가볍지 않고 우직한 성격입니다.
이 녀석의 어설픈 연애 도전기를 보고 있으면 괜히 도와 주고 싶어 집니다.


다음 리뷰에서는 다른 기종으로 발매된 동급생2에 대해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2016년 7월 3일 일요일

리뷰 : 동급생2(1)(1995/1/31, elf)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추천하는 게임입니다.




<동급생2>는 엘프 사 전성기의 핵심 게임이며,
엘프 사를 대표하는 게임 중의 하나입니다.
<동급생>의 속편으로 많은 면에서 큰 발전을 보여줬습니다.



전반적인 시스템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여자들을 만나고 대화하면서 호감도를 쌓는 방식입니다.


자잘자잘한 부분에서 플레이어의 편의성을 높이는 배려가 보입니다.



전작에서는 플레이어의 취침 시 강제 세이브였습니다만
동급생2는 세이브를 선택할 수 있으며 
세이브 슬롯인 일기장을 플레이하면서 모아 나가는 방식입니다.
또한, 취침시간 역시 전작은 8시간 고정이었던 것에 반해
동급생2는 1시간부터 8시간까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미니맵도 존재해서 가고 싶은 장소를 편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프롤로그도 생겨났습니다.
전작에서는 본격적인 플레이 전에 잠깐 
주인공이 자기 소개를 몇 마디하는 정도의 프롤로그였지만,
이번 작에서는 겨울 방학 직전의 며칠을 프롤로그로 다루면서
주요 캐릭터들의 소개와 본편을 위한 떡밥을 풀어 놓습니다.



동급생2의 본편 어드벤처 진행 방식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포인트 클릭 방식입니다.



하지만, 프롤로그는 <프라이빗 스쿨>, <DE JA>와 같은 명령선택식 어드벤처입니다.
명령선택식은 포인트 클릭 방식에 비해 불편하긴 하지만,
각 캐릭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프롤로그에는 적합한 방식입니다.


동급생2의 또다른 장점은 전작의 정형화된 패턴을 다양화시킨 점입니다.

<동급생>에서 각 캐릭터 공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약속입니다.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 나가서 데이트를 하는 중요 이벤트를 
잊어버리기라도 하면, 그 캐릭터의 공략은 영영 끝나버리게 됩니다.

전작에서는 마이, 나츠코, 치하루, 히로미 등과 약속을 하고 데이트를 합니다.

이것은 동급생2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몇 가지 독특한 패턴이 있습니다.

소꿉친구 캐릭터인 토모미의 경우는 쉽게 데이트 약속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근데, 약속 당일인 크리스마스 이브 날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습니다.
집에 찾아가면 몸이 안 좋다고 미안하다고 할 뿐입니다.

프롤로그부터 주인공에 대해 남몰래 호감을 갖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소꿉친구의 공략이 엄청 어려워지는 시점입니다.



미노리의 경우는 학교에서는 뱅뱅이 안경과 이상한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지만
학교 밖에서는 미소녀로 탈바꿈합니다.

주인공은 두 사람을 별개의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플레이어에겐 별로 반전이라고 할 것도 없는 사실입니다.

주인공은 사이온지에게 차이고, 요시키에게 괴롭힘 당한
미노리의 기분 전환을 위해서 데이트를 약속을 합니다.
그리고 미노리는 주인공을 시험하기 위해서
히로코의 모습으로 나타나 똑같은 시간대에 데이트 신청을 합니다.

히로코의 데이트 신청을 거절해야만 미노리의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요코의 경우는 엔딩에서 갑자기 치고 나오는 특수한 패턴입니다.

동급생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여력이 된다면
여러 캐릭터를 동시에 공략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공략한 여러 캐릭터 중 하나의 엔딩을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근데, 동시 공략한 캐릭터 중에 요코가 있다면,
특정 경우를 제외하고 요코 엔딩이 무조건 우선하게 됩니다.



1박2일 온천 여행 이벤트도 있습니다.
이 여행을 가야만 공략이 가능한 캐릭터도 있고,
이 여행을 가게 됨으로써 공략이 불가능한 캐릭터도 있습니다.

이즈미의 경우는 같이 온천 여행을 가야만 공략이 가능합니다만,
이 온천 여행은 엄청 많은 캐릭터의 전개를 꼬이게 합니다.
동시공략에 도전하는 분이라면 잘 선택하셔야 합니다.


동급생2는 전작에 비해 난이도가 높아서 동시 공략에 제한이 많이 있습니다.
전작의 미사와 미호, 마코와 아코 같은 시스템적 제한이 아닌
시간이 없어서 같은 사실상의 제한입니다.

7명 동시공략 매뉴얼도 돌아다니고,
이론상으로는 8명 동시공략도 된다는 데, 
저는 성공해 본 적이 없습니다.

사쿠라코를 찾아가는 걸 까먹거나,
토모미가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어서 시간이 지나가 버립니다.
유이의 경우는 유이만 만나야 되는 것이 아니라
사이온지도 만나야 이벤트가 진행되기 때문에,
골치가 아픕니다.

<하급생>시리즈 같은 경우는 세이브, 로드를 열심히 하면서
도전하기도 했는데,
동급생2는 그렇게까지 도전할 마음이 들지 않았기도 합니다.
기껏해야 15명 중에서 8명, 고작 절반 이상일 뿐이니까요.


다음 리뷰에서는, 각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