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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월 29일 일요일

리뷰 : 아유미쨩 이야기(1993/9/15, 앨리스소프트)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아유미쨩 이야기>는 오직 H씬만이 목적인 플레이어를 위한 게임입니다.
개인적으로 이런 류의 게임을 별로 좋아하지 않기도 하지만
심의 상의 이유로도 이 게임은 리뷰할 이야기가 별로 없습니다.


CG의 양이 상당하고 어느 정도 모았는지를 퍼센트로 알 수 있습니다.
H씬을 보는 방법은 다양하여
할머니에게 용돈을 받고, 아이템을 사고, 아유미에게 일부러 차갑게 대하거나,
H씬을 심하게 하다가 기절시키거나 기절하거나 등등
나름대로 노하우가 필요합니다.



아유미는 착하고 천사같은 캐릭터입니다.
주인공의 무리한 요구를 다 받아들여 줍니다.
일부러 쌀쌀맞게 대하는 선택지를 고르면 마음이 아파집니다.

뭐, 어찌됐든 개인적인 느낌과는 별개로
풍부한 볼륨, 다양한 H씬, 매력적인 캐릭터 등으로 인해 인기있는 게임이었습니다.

하지만, 결국 이런 내용없는 누키게는
퀄리티 높은 최신 게임을 하는 게 낫다고 생각됩니다.



코어매거진이라는 곳에서 실사판으로 발매되기도 했습니다.
제가 아는 한에서 국내에서 유명했던 <토리코 실사판>과 달리
아유미쨩 이야기 실사판은 인지도가 없었습니다.

요즘은 동영상으로 나오면 모를까,
이런 텍스트 게임으로 실사판을 만드는 경우는 없습니다.
아유미쨩 이야기 실사판도 반쯤 괴작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총평하자면, 그럭저럭인 게임처럼 묘사했지만 매력은 있습니다.
지금 나오는 게임들의 퀄리티에는 미치지 못하겠지만
아유미의 귀여움을 감상할 목적이라면
지금 플레이해도 될 정도의 게임이라고 생각됩니다.

2017년 1월 22일 일요일

리뷰 : 프로스튜던트 G(1993/5/15, 앨리스소프트)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순서상으로는 <DALK>를 리뷰할 차례이지만 
속편 <DALK -외전->때문에 뒤로 미룹니다.
미룬다고 말은 했지만, 다른 미뤄둔 게 워낙 많아서
저걸 리뷰할 날이 올지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이번 리뷰는 <프로스튜던트 G>입니다.


프로스튜던트 G는 명령 선택식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선택지에 따라 스토리나 이벤트 및 엔딩에 약간의 변동을 줄 수는 있지만
사실상 단일 루트의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각 캐릭터의 엔딩도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캐릭터는 서유기에서 따왔습니다.
위의 그림에서 악당 두목급으로 험악해 보이는 남자가 주인공입니다.
원숭이같은 행동을 많이 하고 여의봉을 무기로 쓰기도 합니다.

앞에서 기도하고 있는 여성은 산조우 노리코(三藏法子)입니다.
이름부터가 삼장법사(三藏法師)에서 따왔죠.

근데, 뒤의 둘은 도복입은 쪽이 쵸코, 흑발이 사오리입니다.
저팔계와 사오정의 포지션일 겁니다.
쵸코는 먹는 걸 좋아하는 걸 빼면 저팔계와의 관련이 별로 없고,
사오리는 사오정과 더 관련이 없습니다.


그 외에도 금각, 은각이나 파초선 등이 나오지만
어쨌든 스토리는 서유기와 전혀 상관없습니다.



처음에 주인공은 난폭한 행동으로 교도소에 있습니다.
나쁜 캐릭터라기보다는 바보 캐릭터입니다.

그와중에 삼장의 보디가드 임무를 받고 교도소에서 나오게 됩니다.
주인공은 삼장에게 한 눈에 반합니다.
생긴 것과 다르게 순정남인 주인공은 삼장에게 좋아한다고 얘기도 못합니다.

삼장은 학교 주5일제 허락을 위한 도장을 본부로 가져가는 역할을 맡고 있습니다.
그러나 불량 서클인 암흑봉황단은 주5일제를 반대하며,
삼장이 가진 도장을 노립니다.
주5일제를 반대하는 이유는 주5일제가 된다면 
더이상, 학교에서 나쁜 일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좀 제대로 된 설정을 만들 수는 없었던 걸까요?
이 게임의 장르가 개그물인 걸 감안해도, 황당한 설정입니다.


실제로는 설정이 좀 더 심오하게 되어 있어서
암흑봉황단을 비롯한 불량 단체의 힘은 엄청나고,
주5일제 자체가 그 단체의 힘을 제어하기 위한 교육 본부의 계략입니다.
하지만, 그래도 고작 주5일제잖아요. 



암흑봉황단은 스케일이 큰 단체입니다.
쪽수도 많고 멋있는 적도 있고, 별 희한한 능력이나 실력을 가지고 있는
매력적인 악당들이에요.
하지만 목적이 주5일제 저지라는 게, 카리스마를 반감시켜 버립니다.


사실, 악당뿐만이 아니라 게임 자체가 황당하게 진행됩니다.
갑자기 거대 괴수와 로봇들이 튀어나와 전투를 하는 이벤트도 있습니다.



주인공은 적과 싸우던 도중 큰 부상을 입고,
뇌이식을 거쳐 여자의 몸을 빌리기도 하고, 악당의 몸을 빌리기도 합니다.


스토리는 옛날 게임치고 꽤 긴 편인데,
대부분이 개그로 채워져 있습니다.
이 게임은, 이런 개그와 코드가 맞느냐 안 맞느냐에 따라
재밌게 할 수 있느냐 없느냐가 결정됩니다.

이 게임을 매우 높게 평가하는 사람을 많이 봤지만,
개인적으로는 재미있게 할 수 없었습니다.
개그 코드가 맞지 않았습니다.

사실 부분부분에서는 웃은 부분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부분은 잠깐이었을 뿐, 전체 스토리를 즐길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는 못했죠.
시대의 탓인지, 지역의 탓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개그를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총평은, 뭐 아쉽다고 표현할 수 밖에 없습니다.
스토리는 짧지 않습니다. 그만큼 많은 걸 담고 있습니다.
개그 코드만 맞다면, 정말 재미있게 할 수 있는 게임처럼 보입니다.

2017년 1월 15일 일요일

리뷰 : Super D.P.S(1992/11/14, 앨리스소프트)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D.P.S>시리즈의 마지막 리뷰가 될 예정인 
다섯번째 리뷰 <Super D.P.S>의 리뷰입니다.



Super D.P.S라는 이름도 찬란하지만
전작들과 달리 게임 기기도 바뀌었습니다.



전작의 푸르딩딩한 디자인보다 세련된 느낌의 게임기입니다.
Super D.P.S라는 제목 자체가 게임기 '슈퍼패미콤'의 영향을 받았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역시 세 가지 게임이 들어있습니다.



<마리아와 캉팡>입니다.
Super D.P.S는 전작과 달리 등장인물의 이름을 바꿀 수 있습니다.
근데 이 게임은 게임 제목이 등장인물 그 자체입니다.
이름 바꾸기 시스템이 있으면 다른 제목으로 바꾸는 게 낫지 않았을까요?

스토리는 단순합니다.
마리아가 개발하던 로봇이 악마의 속삭임을 받고 마리아를 습격한다는 내용입니다.

마리아라는 이름, 그리고 외모, 가슴에 그려져 있는 튤립,
그리고 과학자라는 속성을 종합해 보면 눈치채는 건 어렵지 않습니다.
란스 시리즈의 마리아 카스타드가 모델입니다.

 게임 내에서도 란스 세계관의 악마 규칙이 언급됩니다.



<원야의 숲>입니다.
주인공이 한 여성과 숲에서 조난당하는 스토리입니다.
곰이나 원주민을 만나, 그 위기에서 탈출하기도 합니다.

현실에서는 곰이 사람을 공격할 의사를 갖고 있다면,
피크닉 아이템 따위로는 절대 도망칠 수가 없습니다만
그래도 꽤 재미있었습니다.
여자 캐릭터도 츤데레라 마음에 듭니다.

시작하기 전에 주인공의 성격을 고를 수가 있는데,
성실한 성격의 주인공 쪽이 풋풋해서 마음에 듭니다.

D.P.S 모든 에피소드를 통틀어 최고의 점수를 주겠습니다.



마지막은 <기쁘고 즐거운 해적가업>입니다.

이 게임은 여해적과 남자 현상금 사냥꾼, 둘 중 하나를 고를 수 있습니다.
근데, 특이하게도 여해적의 스토리를 먼저 봐야 다음 스토리를 고를 수 있습니다.

스토리는 별 거 없습니다.
여해적이 습격하는 내용입니다.


Super D.P.S는 전작들과 달리,
각 에피소드의 완성도가 꽤 높은 편입니다.
기본적으로 세 에피소드 모두 재미있습니다.



마지막으로 95년도에 나온 <D.P.S 전부>에 대해 언급하겠습니다.
단순한 D.P.S 시리즈 15게임의 합본입니다.



<메구미쨩이야기>라는 오리지날 게임도 추가되어 있습니다.
다른 D.P.S 게임들과 달리 직관적으로 하드한 게임입니다.
시대의 흐름이 있기 때문에 그래픽은 다른 게임들보다 좋은 편입니다.


총평하자면, 그 시절 옴니버스 게임들이 다 그렇듯이,
지금해도 감탄이 나올 정도의 명작이 있지는 않습니다.

그냥 짧고 가볍게 즐길 수 있는 게임 모음집입니다.

2017년 1월 8일 일요일

리뷰 : D.P.S SG set3(1991/12/15, 앨리스소프트)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D.P.S> 시리즈의 네 번째 리뷰인 <D.P.S SG set3>의 리뷰입니다.
여전히 그다지 대단한 점은 없습니다.



<신혼 이야기>입니다.
시작할 때, 신혼 부부 둘 중 하나를 주인공으로 선택해 플레이할 수 있습니다.
캐릭터는 귀엽긴한데 그것 뿐입니다.

별 거 없는 시나리오같은데 의외로 난이도는 높은 편입니다.



<Rabbit P4P>는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패러디인 듯합니다.
하지만 초반부, 토끼를 따라 이상한 나라로 가는 구멍에 빠진다 이외에는
H씬 뿐인 이야기입니다.

이 게임의 특이한 점은 아래에서 함께 이야기하겠습니다.



<졸업>입니다.
Rabbit P4P와 졸업, 이 두 가지 게임은 다른 게임들과 달리
도입부에서 주인공이나 상황을 선택하는 방식이 아닙니다.
또한, 졸업은 게임을 시작할 때, 설명서에서
'멀티 엔딩'을 암시하는 언급이 있습니다.

제목도 괜찮고, 다른 DPS 게임들과는 다른 점 때문에 다소 기대할 만한 게임처럼 보입니다.

주인공은 학교를 졸업하면서, 짝사랑해 왔던 여성에게 고백을 합니다.
여성은 주인공을 좋아하지만, 그 고백을 거절하게 됩니다.

그 이유는...



오른쪽에 보이는 울트라맨 비슷하게 보이는 히어로가 그 여성의 정체입니다.
황당한 시나리오입니다. 하다 못해, 마법소녀로 할 수는 없었을까요?


총평하자면,
그나마 가장 쓸만했던 건, <신혼 이야기>였습니다.
아래 두 게임은 시나리오만 좀 더 신경썼더라면 좋은 게임이 됐겠지만,
결국 내용없는 옴니버스 게임이었습니다.

2017년 1월 1일 일요일

리뷰 : D.P.S SG set2(1991/4/1, 앨리스소프트)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D.P.S> 시리즈의 세 번째 리뷰인 <D.P.S SG set2>의 리뷰입니다.



<좋지 않은 내과검진 - 두번째->입니다.
<D.P.S>에 있던 <좋지 않은 내과검진>과 스토리 상의 연결은 거의 없습니다.
사실 스토리에 신경쓴 게임이 아니니까요.

개인적으로는 불만스러운 에피소드입니다.
진찰을 가장한 H씬을 내용으로 하는데, 평범하고 그다지 재미도 없습니다.

옴니버스 식 게임이라면 좀 더 다양한 소재를 보여줬으면 좋겠는데,
똑같은 소재를 내용만 약간 바꿔서 재탕했습니다.



<붉은 밤>입니다.
주인공은 호텔 오너인데, 호텔에 불이 났습니다.
손님을 대피시키려는데, 호텔방에 갇히게 됩니다.
여자 손님과 죽기 전에 한 번 하자는 식의 H씬과
가까쓰로 탈출하면서 종업원을 만나 또 한 번 하는 전개입니다.

재난 탈출 서스펜스 이런 스토리는 없어요.
아쉽습니다.



마지막은 <ANTIQUE HOUSE>입니다.
마지막에 소개하는 이유는 이 에피소드가 이 게임의 에이스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시작할 때, 겁이 많은 여성과 호러 매니아 여성 중 한 명을 파트너로 선택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를 피해 서양식 폐가로 들어가게 됩니다.
거기서 주인공은 여성에게 괴담을 들려주는데,
그 괴담의 괴물이 현실화되어 주인공 일행을 습격하는 내용입니다.

사실 게임 자체가 훌륭하지는 않습니다. 너무 짧은 내용입니다.
하지만, 소재가 너무나도 훌륭합니다.
D.P.S 시리즈의 짧은 에피소드 중 하나인 점이 아쉬울 뿐입니다.


주인공이 여성에게 괴담을 들려줄 때, 선택지로 괴담을 조합할 수 있습니다.
다양한 선택지에 비해서 등장하는 괴물은 세 가지 패턴으로만 등장합니다.

짧은 게임이라서 어쩔 수는 없지만 부족한 게 너무나도 많은 게임입니다.
다양한 선택지에 맞춰진 다양한 괴물과 스토리,
좀 더 음습하고 공포스러운 분위기,
그리고 괴물을 무찌르는 방법까지 선택지와 연계를 갖추고 있었다면,
좀 더 멋진 게임이었을 겁니다.


역시 총평은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