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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6월 25일 일요일

리뷰 : X・na(키사나) (1990/12/5, 페어리테일)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X・na(키사나)>는 3D 던전형 RPG입니다.
전반적으로 엘프 사의 <드래곤나이트> 1편과 비슷합니다.



모험가인 주인공은 아사하기 직전에 플로라(왼쪽)와 메이(오른쪽) 자매에게
도움을 받습니다.
근데 갑자기 플로라가 몬스터가 사는 탑에 납치를 당하게 되고,
메이와 힘을 합쳐 플로라를 구하러 간다는 스토리입니다.



3D 던전형 RPG는 80, 90년대에 에로게 시스템으로 자주 쓰이던 요소입니다.
페어리테일 사에서도 이전에 <DORAGOON ARMOR for Adult>라는
게임이 있었으며 이미 리뷰한 바 있습니다.
키사나는 그 시절의 RPG들과 비교할 때 시스템적으로 특출난 점이 없습니다.



<드래곤나이트>의 영향을 받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에로게로서 미소녀를 등장시키는 방식에 있습니다.
주인공과 메이가 미궁을 돌아다니며 몬스터에게 붙잡혀 있는 미소녀들을
구해줍니다.
에로한 CG는 이 과정에서만 등장하며 그 이외에는 특별한 H씬이 없습니다.



가끔 구해준 미소녀가 동료로 참여해 도와주기도 합니다.
지나가는 엑스트라 위주의 게임인 <드래곤나이트>보다
캐릭터를 잘 살렸습니다.



특히 같이 여행을 다니는 메이의 캐릭터를 잘 살렸습니다.
츤데레인 모습이 마음에 듭니다.

RPG에는 대개 여관이 있듯이 이 게임에서는 메이의 집이 여관을 대체합니다.
비용은 무려 소지금의 절반입니다.
모험가가 아니라 거의 소작농 수준입니다.

이 소지금 절반이 여관 비용인 것이 충격적이었는지
키사나의 리뷰에서는 예외없이 이것을 언급합니다.

하지만, 제가 보기에는 별 문제없어 보입니다.
메이는 같이 던전을 탐험하는 동료입니다. 메이의 치유마법이 없다면
게임을 진행할 수 없는 수준입니다.
제가 보기엔 절반은 정당한 대가입니다.



물론 게임 내적으로나 그렇고, 게임 외적으로 보면 소지금 절반은 상당히 비싼 가격입니다.
메이의 집에서 쉬기 전에 무기를 구입하면 조금이라도 비용을 줄일 수 있습니다.


불만점이 있다면 무기와 방어구는 주인공 전용으로
메이는 사용할 수 없다는 점입니다.

주인공은 죽으면 게임 오버가 됩니다.
그리고 메이가 죽으면 게임 오버만 아닐 뿐
진행한 스토리는 모두 무효로 되고 메이의 집에서 다시 시작합니다.
사실상, 게임오버입니다.

상점에서 방어구를 사서 주인공 방어력을 아무리 높여 봤자
메이가 죽으면 끝입니다.
후반부로 가면, 방어력 차이가 거의 두 배 가까이 나는데,
레벨 노가다 이외에는 메이의 방어력을 올릴 방법이 없습니다.

강력한 몬스터들이 셋 정도 동시에 등장하면
메이는 HP가 만땅이라도 한 턴에 사망할 수 있습니다.
방법은, 제발 메이를 때리지 말라고 기도하는 것뿐입니다.



총평하자면, 워낙에 그 시절에 많이 나왔던 장르이기 때문에
비슷한 종류의 게임 중 키사나보다 훌륭한 게임을 몇 개든지 말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90년도라는 시점을 고려하면,
그래픽이나 스토리 측면에서 꽤 훌륭했다고 생각됩니다.
<드래곤나이트>는 물론이고, <드래곤나이트2>보다도
키사나가 근소 우위에 있다고 생각됩니다.

2017년 6월 18일 일요일

리뷰 : 우로츠키동자(1990/4/21, 페어리테일)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우로츠키동자>는 유명한 고전 성인 애니메이션을 PC게임으로 만든 작품입니다.
성인 애니메이션으로 성인 게임을 만든,
지금 시점에서 보면 상당히 드문 케이스입니다.

우로츠키동자 애니메이션은 의외로 우리나라에서도 아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저는 애니메이션을 잘 보지 않아서 게임을 플레이하기 전에는 존재 자체도 몰랐고,
지금도 애니메이션은 안 봤습니다.

이런 게임을 리뷰할 때는 애니메이션과의 비교가 필수적이지만,
제가 애니메이션을 보지 않았기 때문에 반쪽짜리 리뷰가 될 것입니다.



명령 선택식 어드벤처 게임입니다.
이 시기의 전형적인 시스템이라서 따로 설명드릴 필요는 없을 것 같군요.



인간계, 마계, 수인계를 통일할 초신이라는 존재를 둘러싼 이야기가
주요 스토리입니다.
사실, 전개가 너무 엄청나기 때문에 스토리를 요약해서 말하기가 상당히 곤란합니다.



장점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는 부분인데,
이 시기 어드벤처 게임들과 달리 스토리 전개가 빠릅니다.
충격적인 사건들이 연속적으로 일어납니다.
아마도, 한정된 용량에 많은 내용을 담으려다보니,
충격적인 사건 위주로 넣어 놓은 듯한 느낌입니다.

스토리만 충격적인 것이 아니라, CG도 꽤 고어합니다.



총평하자면, 애니메이션도 여러 모로 충격적이었다고 하는데,
게임도 꽤 충격적입니다.
다만, 스토리의 임팩트에 비해 완성도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그때 그때 충격적인 장면은 많았지만,
전반적으로 스토리가 뭘 하고 싶은 건지 잘 알 수 없었습니다.

스토리와 별개로 게임 자체는 연출이나 그래픽면에서
시대를 고려할 때 괜찮은 편입니다.
하지만 역시 옛날 게임일 뿐이고,
꼭 우로츠키동자에 대해서 알고 싶은 분이 있다면,
저도 보지 않은 애니메이션을 보길 권장할 수밖에 없군요.

2017년 6월 11일 일요일

리뷰 : DORAGOON ARMOR for Adult(1989/6/8, 페어리테일)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DORAGOON ARMOR for Adult>는 3D 던전 RPG입니다.
엘프 사의 <드래곤나이트>와 비슷한 게임 방식인데
이 게임이 5개월정도 먼저 발매되었습니다.



던전 그래픽이 정말로 빈약한데,
새까만 배경에 하얀 선을 몇 개 그어 놓았을 뿐입니다.

미니맵은 물론, 좌표조차도 없는데,
그래픽까지 저런 식이다보니 길을 헤메기 시작하면 답이 없습니다.



납치된 공주님을 구하는 것이 주요 스토리입니다.
세계관은 페어리테일의 <스틸 소드>와도 연결이 있습니다.


던전을 탐색하는 도중에 여러 미소녀를 구하기도 합니다.
<드래곤나이트>와 마찬가지로 구해주기만 할 뿐,
그 이상의 씬은 없습니다.



상점에서는 무기나 갑옷, 방패 이외에도
야한 CG나 화면 옆에 보이는 요정의 코스튬을 팔기도 합니다.
화면 옆에 있는 요정은 증명사진 수준으로
얼굴 위주로 나와있기 때문에 옷을 갈아입혀 봤자 별로 좋은 일도 없습니다.



화면 상으로는 잘 안 보이지만 몬스터가 등장한 전투장면입니다.
특이하게도 F1,F2,F3 키를 이용하여 전투를 합니다.



길만 헤메지 않는다면 두, 세시간 정도에 클리어 가능합니다.
처음 하는 분이라면 절대 길을 헤메지 않을 수가 없지만
내용 자체는 그다지 길지 않습니다.
게임 난이도 밸런스도 좋지 않아서 게임 오버를 굉장히 많이 당합니다.

하지만, 옛날 게임치고는 CG도 많이 들어가 있고,
뻔하기는 해도 지금까지 리뷰한 페어리테일 사의 게임 중에서
스토리는 나름 충실한 편입니다.



총평하자면, 막상 플레이하면 나름의 재미는 있습니다.
이런 류의 게임들은 난이도를 작정하고 개판으로 만들지 않는 이상,
어느 정도의 재미는 보장되어 있는 고전게임입니다.

하지만 그런만큼 이런 방식의 게임은 상당히 많이 있습니다.
무수한 이런 게임들 중에서 이 게임만의 장점은 없습니다.
지금 플레이할 가치는 전혀 없다고 생각됩니다.

2017년 6월 4일 일요일

리뷰 : 애플클럽2 금지된 놀이 시리즈(1988/9/8, 페어리테일)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애플클럽2 금지된 놀이 시리즈>입니다.
전작에서는 시치나라베라는 카드게임이 메인이었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예전에 리뷰한 실키즈의 <OH! PAI>와
마찬가지로 마작을 간소화시킨 게임이 메인입니다.
이렇게 마작을 간소화시킨 게임을 퐁쟝이라고 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잘 모르겠습니다.



어쨌든 역시나 마작을 간소화시킨 게임입니다.
결국은 짝맞추기 게임으로써 몇 번 플레이하면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이런저런 점수계산법이 있는 것 같지만 몰라도 별 상관은 없습니다.



그리고 승리하면 옷벗기기 CG가 나타납니다.


사실 이런 게임을 리뷰할 때마다 난감합니다.
매번 <엘프 올스타즈 탈의작>시리즈를 하라는 말밖에 할 말이 없습니다.

당시로서는 잘 만든 게임이었습니다.
지금 플레이할 가치가 있느냐를 따지기 좋아하는 입장에서는
별로 높이 평가할 요소가 없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