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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8월 11일 일요일

리뷰 : SATYR(1994/9/2, Aypio)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Aypio라고 쓰고 아보리오라고 읽습니다.
어느 나라의 읽는 방법인지는 모르겠군요.

비쥬얼 아츠의 계열사 중 하나로
13cm, 130cm, 13cc 등의 에로게 회사가 이 회사와 같은 계열입니다.
13cm 등이 Aypio 쪽으로 병합되었다고 기억하고 있었는데
그런 정보는 전혀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제 착각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제 개인적으로 130cm에는 그럭저럭 좋은 추억이 많습니다.
<Princess bride>, <그녀들의 유의>, <오니우타> 등이
호불호가 갈리긴 하지만 저는 대체로 좋은 게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2012년에 <여름색 나팔꽃 레지던스>가 개발 도중 다른 회사로 넘어가 버리고
그 후 사실상 사라진 회사가 되었을 때, 참 아쉬웠습니다.

반면에 Aypio는 그다지 인상깊지 않은 회사였습니다.
좋아하는 게임이 전혀 없죠.
그래도 pc-98시절, Aypio는 나름 활발한 회사였고
리뷰없이 그냥 넘어가기에는 아쉬운 회사이기 때문에
딱 하나만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SATYR>입니다. 사티아라고 읽습니다.
꽃 육성 시뮬레이션, 원예 시뮬레이션입니다.



꽃집 아가씨 아야카의 부모님이 여행을 가게 되어,
주인공에게 꽃집일을 도와달라고 부탁하는 스토리입니다.



꽃마다 요정이 있기 때문에 꽃과 대화도 할 수 있습니다.
귀여운 캐릭터로 의인화된 꽃을 대화하면서 키우는 게임이죠.
전반적으로 아이디어는 훌륭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실제 게임은 아이디어에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게임이 너무 쉽고 단순하다는 점입니다.

다양한 꽃이 등장하고 그에 따라 키우는 방법이 각각 다르지만
실질적으로 플레이어가 하는 일이라고는
실내, 실외, 그늘 등 꽃의 배치 장소를 바꿔주는 것뿐입니다.
파라미터도 단조롭고,
갑작스러운 이벤트가 발생하는 경우도 없어요.

이 분야 레전드 <프린세스 메이커2>보다도 발매가 늦은 게임인데
심각할 정도로 시뮬레이션 요소가 없습니다.



다만, 캐릭터는 잘 짜여져 있습니다.
대화는 별 내용 없지만 그래도 꽤 즐겁습니다.
요정도 꽃집 아가씨 아야카도 매력적입니다.



총평하자면, 나름 재미있게 플레이했지만
더 좋은 게임이 될 가능성이 너무나도 많이 보이는 게임입니다.

게임의 깊이가 너무 부족합니다.
다회차 플레이가 가능할 정도로 많은 변수가 있었다면
명작이 될 수도 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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