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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3일 일요일

리뷰 : 동급생2(1)(1995/1/31, elf)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추천하는 게임입니다.




<동급생2>는 엘프 사 전성기의 핵심 게임이며,
엘프 사를 대표하는 게임 중의 하나입니다.
<동급생>의 속편으로 많은 면에서 큰 발전을 보여줬습니다.



전반적인 시스템은 전작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마을을 돌아다니면서 여자들을 만나고 대화하면서 호감도를 쌓는 방식입니다.


자잘자잘한 부분에서 플레이어의 편의성을 높이는 배려가 보입니다.



전작에서는 플레이어의 취침 시 강제 세이브였습니다만
동급생2는 세이브를 선택할 수 있으며 
세이브 슬롯인 일기장을 플레이하면서 모아 나가는 방식입니다.
또한, 취침시간 역시 전작은 8시간 고정이었던 것에 반해
동급생2는 1시간부터 8시간까지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미니맵도 존재해서 가고 싶은 장소를 편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프롤로그도 생겨났습니다.
전작에서는 본격적인 플레이 전에 잠깐 
주인공이 자기 소개를 몇 마디하는 정도의 프롤로그였지만,
이번 작에서는 겨울 방학 직전의 며칠을 프롤로그로 다루면서
주요 캐릭터들의 소개와 본편을 위한 떡밥을 풀어 놓습니다.



동급생2의 본편 어드벤처 진행 방식은 전작과 마찬가지로 포인트 클릭 방식입니다.



하지만, 프롤로그는 <프라이빗 스쿨>, <DE JA>와 같은 명령선택식 어드벤처입니다.
명령선택식은 포인트 클릭 방식에 비해 불편하긴 하지만,
각 캐릭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필요한 프롤로그에는 적합한 방식입니다.


동급생2의 또다른 장점은 전작의 정형화된 패턴을 다양화시킨 점입니다.

<동급생>에서 각 캐릭터 공략을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약속입니다.
정해진 시간, 정해진 장소에 나가서 데이트를 하는 중요 이벤트를 
잊어버리기라도 하면, 그 캐릭터의 공략은 영영 끝나버리게 됩니다.

전작에서는 마이, 나츠코, 치하루, 히로미 등과 약속을 하고 데이트를 합니다.

이것은 동급생2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만 몇 가지 독특한 패턴이 있습니다.

소꿉친구 캐릭터인 토모미의 경우는 쉽게 데이트 약속을 잡을 수 있습니다.
근데, 약속 당일인 크리스마스 이브 날 약속 장소에 나오지 않습니다.
집에 찾아가면 몸이 안 좋다고 미안하다고 할 뿐입니다.

프롤로그부터 주인공에 대해 남몰래 호감을 갖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는
소꿉친구의 공략이 엄청 어려워지는 시점입니다.



미노리의 경우는 학교에서는 뱅뱅이 안경과 이상한 헤어스타일을 하고 있지만
학교 밖에서는 미소녀로 탈바꿈합니다.

주인공은 두 사람을 별개의 사람이라고 생각하지만
플레이어에겐 별로 반전이라고 할 것도 없는 사실입니다.

주인공은 사이온지에게 차이고, 요시키에게 괴롭힘 당한
미노리의 기분 전환을 위해서 데이트를 약속을 합니다.
그리고 미노리는 주인공을 시험하기 위해서
히로코의 모습으로 나타나 똑같은 시간대에 데이트 신청을 합니다.

히로코의 데이트 신청을 거절해야만 미노리의 엔딩을 볼 수 있습니다.



요코의 경우는 엔딩에서 갑자기 치고 나오는 특수한 패턴입니다.

동급생2는 전작과 마찬가지로 여력이 된다면
여러 캐릭터를 동시에 공략하는 것이 가능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에 공략한 여러 캐릭터 중 하나의 엔딩을 선택하는 방식입니다.

근데, 동시 공략한 캐릭터 중에 요코가 있다면,
특정 경우를 제외하고 요코 엔딩이 무조건 우선하게 됩니다.



1박2일 온천 여행 이벤트도 있습니다.
이 여행을 가야만 공략이 가능한 캐릭터도 있고,
이 여행을 가게 됨으로써 공략이 불가능한 캐릭터도 있습니다.

이즈미의 경우는 같이 온천 여행을 가야만 공략이 가능합니다만,
이 온천 여행은 엄청 많은 캐릭터의 전개를 꼬이게 합니다.
동시공략에 도전하는 분이라면 잘 선택하셔야 합니다.


동급생2는 전작에 비해 난이도가 높아서 동시 공략에 제한이 많이 있습니다.
전작의 미사와 미호, 마코와 아코 같은 시스템적 제한이 아닌
시간이 없어서 같은 사실상의 제한입니다.

7명 동시공략 매뉴얼도 돌아다니고,
이론상으로는 8명 동시공략도 된다는 데, 
저는 성공해 본 적이 없습니다.

사쿠라코를 찾아가는 걸 까먹거나,
토모미가 어디 있는지 찾을 수가 없어서 시간이 지나가 버립니다.
유이의 경우는 유이만 만나야 되는 것이 아니라
사이온지도 만나야 이벤트가 진행되기 때문에,
골치가 아픕니다.

<하급생>시리즈 같은 경우는 세이브, 로드를 열심히 하면서
도전하기도 했는데,
동급생2는 그렇게까지 도전할 마음이 들지 않았기도 합니다.
기껏해야 15명 중에서 8명, 고작 절반 이상일 뿐이니까요.


다음 리뷰에서는, 각 캐릭터에 대한 설명을 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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