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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7월 10일 일요일

리뷰 : 동급생2(2)(1995/1/31, elf)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추천하는 게임입니다.
이 게임의 리뷰는 셋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두 번째 편입니다.


동급생2의 주인공 이름은 류노스케입니다.
전작인 <동급생>의 주인공 타쿠로우와 캐릭터가 비슷합니다.
말썽꾸러기에 호색한으로 마을 전체에 소문이 퍼져 있습니다.

하지만, 타쿠로우보다 인격적으로 훌륭하다고 생각됩니다.
친구 카즈야의 연애를 어떤 점에서는 교묘하게 방해하던 타쿠로우와 달리
류노스케는 아키라의 연애를 응원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물론 상황이 다르기는 합니다만,
류노스케의 경우가 더 의리 있는 캐릭터처럼 보입니다.

그외에도 전혀 관련없는 어린 아이에게 크리스마스 선물을 주는 모습 같은 것도 있습니다.



나루사와 유이입니다.
혈연관계는 없지만 주인공과 한 지붕 밑에서 10년이나 살고 있고
주인공을 오빠라고 부릅니다.

주인공에 대한 호감을 숨기지 않고 대쉬해 오는 캐릭터인데,
오히려 주인공이 튕깁니다.
주인공이 유이에게 너무 매정하게 대해서 속이 터집니다.

유이가 '오빠보다 사이온지가 더 상냥해.'라고 말하자
주인공이 혼잣말로 '어째서 겉으로 보이는 상냥함만 볼까.'라고 하는데,
내면으로도 상냥했던 적이 거의 없어요.
유이도 반쯤 포기해서 주인공이 고작 새해 참배 같이 가 준다고 하니까
'오빠, 어디 아프냐'고 할 정도입니다.

비중이 커서 공략도 힘든데,
유이만 만나야 하는 게 아니라, 사이온지도 꾸준히 만나줘야 합니다.
길거리에서 만나기 때문에, 어디서 튀어나올지 예측하기도 힘들어서
플레이어의 계획을 자주 망쳐버리는 캐릭터입니다.

일편단심에 헌신적인 여동생 캐릭터로서 인기는 상당합니다.
개인적으로는 그렇게 좋아하는 캐릭터가 아니지만,
유이 덕분에 동급생2의 인기와 완성도가 크게 올랐다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습니다.



마이지마 카렌입니다.
주인공과 클래스메이트이자 방송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아이돌입니다.

주인공이 자신을 아이돌로 대하지 않고 평범하게 대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전작의 마이와 비슷한 설정입니다.

비중이 그렇게 많지 않고, 공략법도 어렵지 않습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별로 기억에 남지 않는 캐릭터입니다.
아름다운 외관과 아이돌이라는 설정 등으로 캐릭터의 포텐셜은 충분했는데,
아쉽게도 포텐셜을 다 터뜨리지 못한 것 같습니다.



주인공 옆집에 사는 소꿉친구, 미즈노 토모미입니다.
공략 난이도는 쉽지 않은데, 공략에 실패하면 충격적인 배드엔딩을
플레이어에게 선사합니다.

작정하고 토모미만 공략하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다만, 동시공략에서 이 캐릭터, 저 캐릭터 신경쓰면서 하다보면,
꼭 실패하게 됩니다.
유이와 마찬가지로 플레이어의 계획을 어긋나게 하는 주범입니다.

요시키에 의한 도촬, 협박에서 구해주는 스토리입니다.
스토리의 임팩트 때문에 개인적으로는 좋아하는 캐릭터입니다.



스기모토 사쿠라코입니다.
병약소녀로서 주인공이 병원에 하루도 빠짐없이 만나러 가야만 공략이 가능합니다.
공략법 자체는 쉬운데, 만날 수 있는 시간이 하루 세 시간 밖에 안 되다보니,
깜빡 잊어버릴 때가 있습니다.

사쿠라코와 심야 데이트를 하고, 다음날 찾아가 보면 사쿠라코가 병원에 없습니다.
간호사들의 얘기를 엿듣게 되는데, 사쿠라코가 죽었다고 합니다.

주인공이 큰 충격에 빠져 정신 못차리다가,
사쿠라코와 나눴던 얘기를 추억하고, 다시 활기찬 모습을 되찾는 과정은 꽤 감동적입니다.

사실, 죽은 것은 사쿠라코가 아니라 앵무새였고,
사쿠라코는 무사히 퇴원했습니다.



전작에 등장했던 타카나 미사입니다.
전작의 히로인이 전작의 주인공과 헤어지고 속편의 주인공의 공략 캐릭터가 된다니
지금으로서는 상상도 하기 힘든 전개입니다.

괜히 속편에 나와서 욕을 보게 되었습니다.
미사의 매력이 많이 사라진 모습이죠.
안타깝습니다.



카노 미노리입니다.
이런 류의 게임이나 애니메이션을 많이 아시는 분이라면
저 안경만 벗으면 엄청난 미인일 것이라고 자연스럽게 예상하게 됩니다.



안경을 벗고 히로코라는 이름으로 아르바이트 중인데,
요시키 한 명을 제외하고는, 미노리와 동일인물이라는 것을
아무도 못 알아봅니다.

이 캐릭터를 공략하면 사이온지에게 크게 한 방 먹일 수가 있습니다.
미노리는 안경을 쓴 모습으로 사이온지에게 고백했다가 거절을 당하게 됩니다.
그리고 미노리를 공략하면, 개학식날 안경을 벗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등교합니다.
사이온지는 '내가 무슨 짓을...' 하면서 충격을 먹게 되죠.



시노하라 이즈미입니다.
부잣집 아가씨라는 설정이기는 한데, 그런 모습은 별로 안 보여줍니다.
공략도 쉽고, 스토리의 임팩트도 없고 해서,
플레이할 때마다 별 감흥이 없습니다.



츠즈키 코즈에입니다.
주인공의 무용담을 동경하는 후배로서,
일이 간단히 풀리는 척하다가, H씬을 계기로 미움받게 됩니다.
거기에 동네방네 소문이 나서, 다른 캐릭터의 주인공에 대한 호감도마저 떨어뜨립니다.

그래서 다른 캐릭터들은 제쳐두고, 코즈에만을 공략하라고 하는데
코즈에의 이벤트가 그렇게 많지 않기 때문에,
계획만 잘 세워두면 그럴 필요까지는 없습니다.

전작의 미호와 마찬가지로 개인적으로 이런 캐릭터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미나미카와 요코입니다.
담배를 피우거나 오토바이를 몰고 다니는 등,
약간 불량학생 이미지도 있고 기가 센 여자이지만,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헌신하는 면도 있고, 독점욕도 강한 캐릭터입니다.

아버지의 오토바이 가게를 물려 받고 싶다고 생각하며,
진로 문제 때문에 주인공과 많은 상담을 하면서 호감도를 쌓게 됩니다.

주인공의 친구인 아키라가 요코를 좋아합니다.



나루사와 미사코입니다.
유이의 어머니이며, 주인공의 온화하고 상냥한 어머니 격의 존재입니다.

친어머니도 아니고, 양어머니도 아니지만
어머니 격 존재다 보니 스토리가 좀 미묘해집니다.
불과 1년 후에 나오는 <이 세계의 끝에서 사랑을 노래한 소녀 YU-NO>에서
양어머니의 스토리와 비교한다면 그렇게까지 막장은 아닙니다.



보육원의 보모인 아스다 아즈미입니다.
주인공이 보육원의 어린 아이를 교통사고에서 구해주는 것부터 접점이 생깁니다.

주인공에게 별 호감을 보이지 않지만,
주인공이 산타클로스로 변장해서 아이에게 선물을 준 사람인 것을 알게 되면,
무서울 정도의 사랑을 보여줍니다.

주인공 학교의 선생인 텐도가 그녀를 좋아하는데,
아즈미가 산타의 정체를 눈치채지 못하면 텐도와 이어지게 됩니다.
전작의 마타로와 미호가 이어졌을 때만큼, 약오르는 결말입니다.



주인공의 담임인 카타기리 미레이입니다.
전작의 요시코와 비슷한 캐릭터입니다.
주인공에게 틈만 나면 진로에 관한 문제를 이야기합니다.

요시코와는 달리 주인공에 대해 이해심 많고 유연한 모습을 많이 보여줍니다.
애인도 있는 설정이라 비중도 요시코에 비해 많은 편입니다.



버스 가이드인 노노무라 미사토입니다.
온천 이벤트 이전에도 잠깐 잠깐 만나 이야기를 나누지만
별 진전은 없으며 온천 여행을 가야만 공략이 가능합니다.

비중은 적은 편입니다.
전작에서 간호사를 등장시키기 위해 야요이가 등장한 것처럼,
미사토 역시 버스가이드를 등장시키기 위해 살짝 등장한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가시마 사치코와 쿠미코 모녀입니다.
온천 여행을 가면 만날 수 있습니다.
온천 이벤트 자체가 게임 중간에 있는 이벤트이기 때문에
둘의 등장은 중후반부입니다.

늦게 등장하는 것 치고는 나름 비중있는 편입니다.
후반부를 바쁘게 움직이게 하는 캐릭터들입니다.

온천 여행을 간 시점에서 이미 난이도 있는 캐릭터 공략은 물건너 갔기 때문에,
그다지 계획이 엉키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기타 캐릭터들에 대해서 언급하고 넘어 가겠습니다.

사이온지 아리토모는 늘 등장하는 재수없고 오만한 부잣집 도련님입니다.
자신의 집에서 크리스마스 파티를 열면서 많은 여자들에게 집적대는데
그다지 많은 성과는 없는 것 같습니다.


나가오카 요시키는 만악의 근원과도 같은 캐릭터입니다.
그냥 재수없는 사이온지와 달리 도촬이나 협박을 하는 진짜 범죄자입니다.
어떻게 옹호해 줄 방법이 없는 쓰레기입니다.
거기에 사이온지와 텐도와 달리 NTR 성공률도 높습니다.


텐도 신칸센은 체육교사입니다.
주인공이 워낙 문제아이다 보니 주인공에게 폭언을 하는 것은 이해할 수 있습니다.
주인공을 갱생시키려는 자신만의 스타일일 수도 있죠.

하지만, 유이에게 한 성희롱이나 다름 없는 폭언을 보면
선생 자격이 없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지금 같으면 교육위원회에 회부되서 당장 파면될 정도의 발언입니다.
요시키만큼은 아니지만 쓰레기입니다.


카와지리 아키라는 주인공의 친구입니다.
유도와 TV밖에 모르던 순수한 청년이었지만
요코에게 반해 사랑에 눈을 뜨게 됩니다.

전작의 카즈야와 달리 가볍지 않고 우직한 성격입니다.
이 녀석의 어설픈 연애 도전기를 보고 있으면 괜히 도와 주고 싶어 집니다.


다음 리뷰에서는 다른 기종으로 발매된 동급생2에 대해서 이야기 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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