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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3월 6일 일요일

리뷰 : 엘프 올스타즈 탈의작2(2001/11/22,elf)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엘프 올스타즈 탈의작2>입니다.
1년 반만에 만들어진 후속편 치고는 굉장히 많은 개선점이 눈에 띄는 게임입니다.

1편은 시리즈의 기본 규칙만 완성했을 뿐 다른 점에서 많이 미흡했지만
2편은 연출이나 에로 부분을 확연히 발전시켜
시리즈의 틀을 완성시켰다고 볼 수 있는 게임입니다.
3편도 발전된 점이 있긴 하지만
2편이 만든 틀 안에서의 발전이었죠.



기본적인 룰은 1편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플레이어보다 순위가 낮은 캐릭터는 그 차이만큼 벗는 룰이죠.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역시 벗는 장면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든 점입니다.
또한 옷을 하나씩 벗을 때마다 포즈도 변하여 전작의 단조로움을 많이 개선했죠.

마작 이외의 부분에 많은 발전이 있었던 게임입니다.
글로 설명할 때는 와닿지 않을 수도 있지만
실제로 플레이해 보면 1편과 2편의 차이는 상당히 크죠.



개인적으로 1편은 그렇게 추천하지 않습니다만
2편은 3편과 비교해도 그다지 떨어지지 않는 추천할 만한 게임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작 입문자가 하기에도 큰 문제가 없는 게임이에요.
게임이 자꾸 사기를 치는 것만 빼면요.



플레이어의 패도 잘 나올 때가 있긴 하지만,
가끔 미쳐 날뛰는 캐릭터가 있는데 그 캐릭터는 절대 막을 수가 없습니다.

위 장면을 보세요.
안 그래도 계속 이겨서 무려 6만 7천점이나 갖고 있는 캐릭터가
더블 리치 + 치또이츠 + 도라4가 떴습니다.

특정 캐릭터가 저렇게 발동이 걸려 버리면
플레이어에게 아무리 좋은 패가 나와도 이길 수가 없죠.



그래서 이 게임을 가장 효율적으로 하는 방법은
최대한 많은 게임을 돌리는 겁니다.

어떤 사기가 나올지 모르는 한 판, 한 판에 너무 정성을 쏟기 보다
탕야오나 혼일처럼 버릴 패가 명확한 역만 노리고
치퐁깡을 적극 활용하면서 아무 생각없이 게임을 하는 거죠.

승률이 극적으로 높아지지도 않고,
이겨도 버는 점수는 적기만 한 전략입니다.
하지만, 한 게임, 한 게임을 빨리 끝낼 수 있습니다.

꼴찌만 하지 않으면 누군가를 벗길 수 있다는 걸 노리는 방법이죠.
꼴찌를 했다면? 빨리 다음 게임 시작하면 되고요.
어차피 플레이어에겐 손해가 없습니다.

이 방법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는데 바로 게임이 재미가 없어진다는 겁니다.
효율만 따진다면 인터넷 어디서 세이브 파일 구하는 게 더 빠르니까요.
제대로 된 마작 게임을 즐기려면 사기를 당하더라도 정정당당히 플레이해야 하죠.



이번에도 올스타로 선정된 게임 및 캐릭터들을 살펴 봅시다.
우선 <동급생>입니다.
게임으로만 보면 불평불만이 나올 수 없는 올스타 그 자체인 게임입니다.
올스타 중의 올스타를 뽑는다고 해도 <동급생>은 뽑혀야 할 게임이죠.

캐릭터는 좀 마음에 안 듭니다.
쿠루미, 미사, 마이가 선정되었는데
미사는 제가 <동급생>에서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고,
마이는 아쉽긴 하지만 어쨌든 게임이 밀어줬던 캐릭터니까 이해하지만
개인적으로 쿠루미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아요.
선호도 순위를 매긴다면 쿠루미는 밑에서 세는 게 더 빠를 겁니다.

저는 연상쪽 캐릭터를 더 좋아하는데
학교 배경에 그런 캐릭터들은 어울리지 않았겠죠.
아쉽습니다.



<귀작>은 탈의작2가 나올 때 가장 핫했던 게임 중 하나입니다.
올스타로 선정되기에 전혀 무리가 없는 게임이죠.

캐릭터는 마도카, 유리, 나데시코입니다.
근데 탈의 마작 게임에 나오기에 유리나 나데시코는 좀 심심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개인적으로 <귀작>에 나오는 여성 캐릭터들은
대부분 개성이 약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딱히 누가 나왔어야 된다는 생각은 안 드네요.
아야노 정도가 나왔으면 괜찮았을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도, 마도카는 개성적이었습니다.



<리프레인 블루>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엘프 사 게임 중에서 인지도가 바닥인 게임이고,
일본 기준으로도 올스타에 선정될 만한 게임인지 의문이 듭니다.

캐릭터는 유오리, 미카게, 시즈쿠가 선정되었는데
시즈쿠는 이 게임과 안 맞았다고 생각합니다만
미카게는 상당히 괜찮았습니다.



<카와라자키가 일족>입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굉장히 유명한 게임이고,
제 블로그에서도 가장 조회수가 많이 나오는 게임 중 하나죠.

캐릭터는 아리스, 미사코, 레이가 선정되었습니다.
해피엔딩이 있는 캐릭터인 카오리가 빠지고 아리스가 들어갔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카오리가 나왔어도 괜찮았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나라에서도 인기있는 게임인
<노노무라병원 사람들>입니다.

캐릭터는 료코, 치사토, 미호가 선정되었죠.
개인적으로는 원장 부인이 나왔다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는데
게임 분위기와 안 맞았을 가능성도 크죠.

대체적으로 마음에 드는 캐릭터 선정입니다.
불평할 점이 없네요.



<애자매>입니다.
올스타로 선정된 게임 중에서 유일하게 아직 리뷰하지 않은 게임이죠.

<애자매> 역시 의심할 여지없는 인기게임입니다만
리메이크는 호불호가 많이 갈렸습니다.
리메이크를 모르시는 분들은 캐릭터들을 보고
'이게 무슨 애자매야?'라고 생각하실 수도 있겠죠.

캐릭터는 유키에, 토모코, 루미입니다.
저는 비서를 좋아하지만 어쩔 수 없습니다.
세 모녀가 등장하는 편이 그림이 좋았겠죠.

마작을 하면 그림이 약간 이상해지는데,
캐릭터들이 합심해서 플레이어를 공격하는 기능같은 건 없기 때문에
세 모녀가 서로를 구렁텅이로 밀어넣는 장면이 나오게 되죠.



게임은 <리프레인 블루>를 제외하면,
이번에도 에로게 역사에 남을 훌륭한 게임들 뿐입니다.

문제는 <노노무라병원 사람들>, <카와라자키가 일족>, <애자매>는
엄밀히 말하면 실키즈 사의 게임이라는 거죠.
물론, 실키즈 사는 엘프 사의 자회사였고,
엘프 사가 리메이크를 하긴 했지만
절반이나 실키즈 게임이라는 건 좀 아쉽습니다.

심지어, <동급생> 빼면 엘프 사가 밀리는 느낌이에요.
엘프 올스타즈 탈의작2의 유일한 문제점은
엘프 올스타 느낌이 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실키즈 올스타 옆자리에 끼어있는 느낌이에요.



6개 장소를 모두 제패하면 등장하는 히든 캐릭터들입니다.
<취작>의 에리, <하급생>의 미즈호, <동급생2>의 유이가 나오죠.
1편 등장 캐릭터 중에서도 최고의 캐릭터만 선정한,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올스타가 아니겠습니까?



2편도 포인트를 모아서 상점에서 다양한 것들을 구매하는 게 가능합니다.
점원들은 실키즈의 <코이히메> 캐릭터들이죠.



총평하자면, 마작 에로게에서 손에 꼽을 정도로 뛰어난 퀄리티의 역작입니다.

여러 면에서 3편보다는 떨어지는 점이 있지만
3편에 등장하는 캐릭터들은 대부분의 게이머들에게 생소한 캐릭터들이죠.
이 게임은 <동급생>이나 <카와라자키가 일족>, <노노무라병원 사람들>등
유명한 게임의 캐릭터들과 마작을 할 수 있다는 확실한 장점이 있습니다.

마작 에로게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3편과 함께 안 할 수 없는 게임이라고 생각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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