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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6일 수요일

리뷰 : 드래곤시티 X지정(1991/1/1, 페어리테일 X지정)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X지정이라 함은 과거 미국 영상물 등급 제도의 X등급을 뜻합니다.
당시 일본에는 딱히 소프트웨어 등급을 매기는 기관이 없었습니다.

<투하트2 X-rated>의 경우처럼 일반 게임이 있는 상태에서
성인 게임을 새로 발매하는 경우, 이렇게 X지정이라는 단어를 붙이기도 합니다.
다만, <드래곤시티 X지정>의 경우는 일반용 게임이 있지도 않았습니다.
처음부터 성인게임이었죠.
X지정이라는 단어를 굳이 붙인 이유는,
이 게임은 미국에서 X지정을 받을 정도로 성인 게임이다라는 걸
홍보하기 위해서였습니다.



이 게임이 특별히 X지정이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로
다른 게임에 비해 야하다거나 자극적인 건 아닙니다.
제 생각에는 페어리테일의 초기 작품인 <핫MILK>쪽이 더 자극적인 것 같아요.



내용은 그냥 평범한 인간이 이세계로 떠나 그 세계를 구하기 위해
H한 일을 한다는 단순한 내용입니다.
게임 내내 별 사건은 없고 H씬으로 꽉꽉 채워져 있죠.


사실 이 게임은 별 내용이 없는 것에 반해서, 인지도가 조금 있는 편입니다.
사오리 사건으로 봉인된 작품 중 하나이기 때문이죠.

사오리 사건은 나중에 설명하겠지만 정말 억울한 사건입니다.
하지만 드래곤 시티 X지정이 훨씬 더 억울하죠.
어찌됐든 <사오리 ~미소녀들의 관~>은 사건의 당사자였습니다.
그리고 사오리 사건이라는 이름으로 알려져 인지도도 많이 쌓았습니다.
잃은 것이 많았지만, 얻은 것도 조금은 있었죠.

반면에 드래곤 시티 X지정은 어떻습니까?
아는 사람은 알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오리 사건에 꼽사리 껴서
이 게임이 리콜된 지도 모릅니다.
동시기의 게임들을 살펴봐도, 이 게임이 가장 사회에
악영향을 끼칠만한 게임인지도 의문이고요.
제가 보기엔 별다른 이유도 이득도 없이
스플래쉬 대미지를 처맞은 게임입니다.



뭐, 사실대로 말하면 요즘은 사오리 사건, 그 자체도 사람들이 잘 모릅니다.
그만큼 시대가 많이 지났죠.

총평하자면, 그다지 대단한 내용을 담고 있지도 않은 게임입니다.
사오리 사건으로 인해 인지도를 얻었으니 오히려 행운이었다는 사람도 있지만
이건 마치 역적 누명으로 죽은 사람에게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고
행운이었다고 하는 격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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