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천 작품 목록

추천 작품 목록

글 목록

2020년 2월 9일 일요일

리뷰 : 여기는 낙원장(1994/4/22, FOSTER)

*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FOSTER는 Forest의 산하 브랜드중 하나였습니다.
Forest의 산하 브랜드는 Forest, FOSTER, FORESTER, FORST 등이 있습니다.
헷갈리기 딱 좋은 이름들입니다. 회사 직원들도 헷갈렸을 것 같습니다.

아무튼 이 회사는 2003년도쯤에 WILLPLUS 계열에 팔렸습니다.
그리고 소리소문없이 사라졌죠.
더 복잡한 계보를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딱히 기억해야할 이유가 있는 회사는 아닙니다.

아무튼 일단 FOSTER는 PC-98부터 윈도우 시절에 이르기까지
그냥 뽕빨물이나 만드는 회사였습니다.
<꽃의 기억> 시리즈나 <여기는 낙원장> 시리즈같은 것들이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는 낙원장>입니다. 총 세 편이 나온 게임입니다.
단일 엔딩에 선택지가 있기는 하지만 딱히 헤멜정도도 아닌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주인공은 회사를 그만둔 백수입니다.
주인공의 숙부가 자신이 해외에 다녀올 동안,
주인공에게 자기 건물 관리인을 맡기려고 합니다.
그 건물이 '낙원장'입니다.



낙원장에는 6개의 방이 있는데, 주인공은 101동에서 살고
나머지 방에는 전부 젊은 여성이 살고 있습니다.
그야말로 낙원입니다.
에로게답게 여성들이 적극적이라 야한 이벤트도 자주 일어납니다.

뽕빨물이지만 메인 스토리가 없지는 않은데
낙원장에서 각종 사고가 계속 일어납니다.
주인공은 계속 보이던 오타쿠같이 생긴 남자를 의심했지만
그 분은 결백했습니다.



범인은 203호에 살고 있던 미사였습니다.
건물주인 숙부의 딸이기도 하고 주인공의 사촌 여동생이기도 합니다.
미사가 여러 사건을 일으킨 이유는 낙원장의 여성들을 쫓아내기 위해서 입니다.



미사를 제외한 나머지 넷의 정체는 바로 숙부의 애인입니다.
'낙원장'은 사실 '숙부의 낙원'이었다는 어마어마한 반전이죠.
숙부가 해외에 갔기 때문에 여성들의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
주인공을 관리인으로 임명했던 겁니다.

마지막에는 모두 주인공이 마음에 들어버렸다는 수습에 들어가기는 하지만
요즘 게임에서는 꿈도 못 꿀 반전입니다. 만약 이런 게 나온다면 난리나죠.
저는 에로게라면 좀 더 개방적인 것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입장입니다만
최근 소비자 경향이 이런 걸 원하지 않죠.
이 문제에 관해서는 말을 아끼겠습니다.

아무튼 마지막에는 사촌 여동생 미사와 사귀게 되지만,
다른 캐릭터와도 여전히 관계를 가지며 주인공의 낙원이 된다는 결말입니다.
결말이 좀 이상한 것 같은데 어쨌든 해피엔딩이라 칩시다.



하지만, 2편이 되자 미사도 해외로 떠나 버리고 주인공은 다른 여성과 또 놀아납니다.
3편은 그 와중에 해외에서 미사가 돌아오는 스토리입니다.

아침 드라마급 막장 스토리이지만 그다지 갈등은 없습니다.
그냥 뽕빨물이니까요.



총평하자면, 최근에 나오는 아틀리에 카구야 계열 게임과 비슷한 느낌입니다.
반전 이외에는 딱히 지금 시점에서 눈에 띄는 게 없는 작품이죠.
그래픽은 당시로서는 괜찮았기는 하지만, 현재 시점까지 통용될 정도는 아니고요.

요즘 게임 중 아무 거나 고르는 게 더 좋은 수준입니다.
뭐, 뽕빨물에 그 이상의 가치를 기대할 수는 없겠죠.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