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연애 시뮬레이션 게임 <TRUE LOVE ~순애이야기~>입니다.
주인공을 육성하는 방식을 사용하지만
여러 여성들과 관계를 맺는 전체적인 스타일로 볼 때,
<두근두근 메모리얼>이나 리뷰했던 <첫사랑 이야기>보다는
<동급생>에 가깝다는 느낌이 드는 게임입니다.
주인공의 능력치는 정열, 용모, 피로, 학력, 체력, 예술이 있습니다.
학력을 올려야 공략 가능한 캐릭터도 있고,
체력을 올려야 공략 가능한 캐릭터도 있습니다.
해당 스탯을 많이 올리면 가끔 그 캐릭터들이 나타나
주인공을 칭찬해 줄 때가 있죠.
주어진 시간이 길기 때문에 스탯을 올리기는 어렵지 않습니다만
주의해야 할 것은 피로입니다.
피로가 80까지 쌓이면 스탯을 제대로 올릴 수 없기 때문이죠.
휴식이 있기는 하지만 전체 스탯들도 다같이 하락하기 때문에
휴식 이외에 피로를 떨어뜨리는 이벤트를 잘 이용할 필요가 있습니다.
게임을 시작하면 '노말', '지성파', '스포츠맨', '플레이보이'를 선택할 수 있습니다.
우선 지성파를 선택해서 플레이해 보겠습니다.
다른 스타트에 비해 높은 학력으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시작하자마자 학교에 가면 소꿉친구 미카에를 만날 수 있습니다.
이런 게임의 소꿉친구치고는 캐릭터성이나 스토리가 다소 약하게 느껴집니다.
그래도 게임 중간중간에 감초와 같이 이벤트가 등장하며
주인공 용모가 너무 떨어지면 좀 씻고 다니라고 한 소리하는데
역시 걱정해주는 건 소꿉친구밖에 없습니다.
주인공의 담임인 유미 선생님입니다.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는 시점에
주인공 성적은 처참한 수준이니 이번엔 공부 좀 제대로 하라고 잔소리를 합니다.
근데 선생님, 저 지성파인데요?
지성파가 이런 소리를 들을 정도라니
스포츠맨 골랐으면 전교 꼴찌라도 하는 건가요?
정통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었다면
이런 이벤트에서 주인공의 능력치에 따른 여러 가지 대사를 준비했겠지만
이 게임은 그런 요소에 많은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지성파를 고르든 스포츠맨을 고르든
기말고사에서 하위권을 차지하게 됩니다.
학력 스탯을 꾸준히 올려서 다음 시험에서 전교 1등을 차지하면
부자집 아가씨 레이미와 이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다음 시험은 한참 후에 있기 때문에 공부를 열심히 한다면
초기 스탯에 관계없이 전교 1등이 가능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지성파'나 '플레이보이'보다는
'스포츠맨'으로 플레이하는 게 편했는데
체력 수치를 올리는 운동이 가장 피로도가
많이 올라가는 행동이었기 때문입니다.
피로도를 잘 관리해주면서 각 행동을 열 번씩 하면
갑자기 신이 나타난서 피로도를 0으로 만들어 줍니다.
급격하게 피로가 올라가는 아르바이트나 운동은 가급적 피하다가
신이 나타날 때쯤 해도 충분한 거죠.
열 명의 캐릭터 중 대부분의 캐릭터를 동시 공략할 수 있고
이벤트 양도 적지 않기 때문에 지루하지도 않습니다.
다만, 이벤트가 일어나는 상황을 짐작하기 힘들기 때문에
난이도는 은근히 어려운 편입니다.
한, 두 캐릭터씩 이벤트를 놓치다 보면 수습이 불가능하고
플레이 막바지쯤에는 아무 이벤트도 없이
주인공 육성만 하는 공허한 게임이 될 수도 있죠.
총평하자면, 당대에 유행했던 스타일을 적당히 버무린
정석적인 스타일의 게임입니다.
나름 퍼져 있는 인지도에 비하면 딱히 눈에 띄는 장점도 단점도 없네요.
저는 재밌게 플레이 했습니다
답글삭제기억에 남는 특이점 몇가지만 얘기해보자면
1. 주인공이 유일하게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는 공사판 노가다
2. 핑-챙이 무려3명이나 등장
3. 공략 안보고 플레이 했는데
주인공의 친구(남자)와 엔딩이 나왔을때ㄷㄷ
이건 좀 데미지를 입었습니다
4. 다른 여캐공략한건 미안하다고 하면
다 용서해주고 엔딩가능한데
레이미와의 관계는 절때 용서안해주는 미카에
그래픽이나 시스템이나 동-하급생과는 비교했을때 수준차이가 있다고 생각하지만 저 특이점들때문에 왠지 기억에는 더 남는게임이었습니다.
헤헤//
답글삭제아르바이트는 피로도 많이 쌓이고 용모가 너무 떨어져서
활용을 많이 하지 않게 되더라고요.
캐릭터같은 경우는 핑크 머리는 제가 선호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여기서 평가가 갈렸을지도 모르겠네요.
개인적으로는 소꿉친구 캐릭터가 애매했던 점이 가장 아쉬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