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리뷰는 치명적인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인지도는 별로 높지 않았으나
당시 플레이한 사람들은 이 게임을 대체로 좋게 평가하였습니다.
스토리는 이렇습니다.
주인공이 다니는 학교는
근처의 '성 안제 여학교'와 매년 학교 축제를 같이 열고 있습니다.
이 학교 축제에는 하나의 관습이 있는데
축제 전에 주인공 학교의 대표자 한 명이
'성 안제 여학교'의 학생회장에게 축제 승낙을 받으러 가는 것입니다.
이번 대표자는 주인공입니다.
주인공은 성 안제 여학교를 돌아 다니며 여러 여성들과 만나고 다니게 됩니다.
게임은 일단 '프리 액세스 모드'라는 명령 선택식으로 진행됩니다.
학교를 이곳 저곳 돌아다니면서 '보다', '이야기하다', '이동'을 선택합니다.
이 게임의 핵심인 '투샷 모드'입니다.
선택지를 통해 다양한 대화를 나눕니다.
잘못된 선택지를 고르면 왼쪽의 과일이 하나씩 떨어지게 됩니다.
과일이 전부 떨어지면 게임오버죠.
선택지 자체는 그다지 어렵지 않습니다.
'프리 액세스 모드'에서 각 캐릭터의 성격을 조사하고 힌트를 얻을 수도 있죠.
선택지를 잘 고르면 '랑데부 모드'라는 H씬으로 넘어가게 됩니다.
각 캐릭터과 H씬이 끝나면
애니메이션으로 키스 장면이 있습니다.
여기까지가 이 게임의 기본적인 구성입니다.
시스템도 독특한 점이 없고,
스토리도 큰 사건없이 평이하게 진행됩니다.
빠져들게 하는 오묘한 텍스트죠.
리뷰로 이 게임의 매력을 전달하기에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사실 직접 플레이하더라도
28년이나 된 지금 이 게임의 장점을 찾기는 힘들 것입니다.
그만큼 오랜 세월이 지났고,
이 게임의 장점은 오래 남기 힘든 요소니까요.
이 게임의 역사적 가치는 바로 에로게 최초의
'캐릭터별 엔딩 구현'입니다.
<동급생>보다 4개월 빨랐죠.
이 게임이 캐릭터별 엔딩을 잘 살렸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단일 스토리를 쭉 따라가다가 마지막에 엔딩 볼 캐릭터만 선택하는 수준이죠.
그러나, 캐릭터별 엔딩은 최근까지도
에로게에서 당연하게 생각되는 시스템인만큼
최초를 선점한 것은 꽤 의미가 있는 일입니다.
총평하자면, 개인적으로는 이 게임의 매력이 크게 와닿지는 않았지만
92년도에 이 게임을 플레이한 분들은 이 게임을 대단히 높이 평가합니다.
시대를 초월하는 명작이 있는가 하면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만 공유하는 작품도 있는 거죠.
지금은 평이하게 보이지만
당시에는 트렌드를 선도했던 신선한 매력이 있는 게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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